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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월드컵] '브라질서 망신' 포르투갈-스페인, 첫 판서 제대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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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에이스 출신' 수아레스-살라, 화력 대결

뉴스1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펼친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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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탈락, 자존심 회복에 나선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판에서 격돌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리버풀 에이스인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우루과이)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집트)는 팀 성적과 함께 개인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Δ이집트(45위) vs 우루과이(14위) - A조, 15일 21:00(이하 한국시간)

이집트와 우루과이는 15일 오후 9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우루과이는 14위로 이집트(45)보다 31계단이 높다. 그동안 월드컵 성적을 봐도 우루과이는 월드컵 2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냈다. 반면 이집트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의 첫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이집트를 만만히 볼 수 없다. 바로 '파라오' 살라의 존재 때문이다. 아직 어깨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았지만 이집트는 그의 첫 경기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살라는 올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을 넣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우루과이 입장에서는 살라의 출전 여부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집트가 살라를 내세운다면 우루과이에는 수아레스가 있다. 수아레스는 살라에 앞서 리버풀 공격을 이끌었던 에이스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바로 직전인 2013-14 시즌 31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수아레스는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라는 파트너와 함께 있어 파괴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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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 © AFP=News1


Δ모로코(41위) vs 이란(37위) – B조, 16일 00:00

모로코와 이란은 16일 오전 0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 스페인과 한 조에 묶여 기적을 바라는 두 팀의 대결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모로코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오랜만에 나온 만큼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누렸던 16강 진출 이상의 영광을 다시 노리지만 조 편성이 만만치 않다. 이란은 사상 최초로 2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4년 전 브라질에서 1무 2패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굴욕을 이번 대회에서 깨끗이 씻어내려는 각오다.

서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데 두 팀은 비슷한 축구를 구사한다. 우선 단단한 수비를 펼치고 이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활약하는 에이스의 활약으로 득점을 노린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종예선 6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의 중심에는 유럽에서도 인정 받는 메흐디 베나티아(유벤투스)가 있다. 이어진 역습에서는 에레디비지에 도움 1위(15개)인 하킴 지예흐(아약스)의 활약으로 득점을 노린다.

이란도 비슷하다. 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1063분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단단한 수비를 자랑한다. 그리고 에레디비지에 득점왕(21골) 알리레자 야한바크시(알크마르)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Δ포르투갈(4위) vs 스페인(10위) - B조, 16일 03:00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16일 오전 3시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B조 조별예선 1차전을 펼친다. 두 팀의 경기는 조별예선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조별예선을 통과하지도 못한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명예 회복과 함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유로 2016에 이어 2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이자 포르투갈 역사상 첫 월드컵 정상이다.

이를 위해서 첫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4년 전 독일과의 1차전에서 0-4 완패를 당했던 포르투갈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상대팀 스페인이 까다롭지만 지난 13일 스페인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승리를 욕심낼 만하다.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4년 전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던 스페인은 대회 시작도 전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 로페테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것이 알려지면서 스페인축구협회는 그를 대신해 '레전드 출신' 페르난도 이에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이에로 감독의 지도자 경력이 일천하기에 불안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빗셀 고베),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베테랑들의 리더십과 경험이 필요하다. 이들은 4년 전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1-5 완패를 당한 기억이 있는 만큼 포르투갈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팽팽한 빅매치가 기대되는 이유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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