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타선 침체 고민인 한화? 그래도 해결사들이 있으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강경학 만큼 (모두의)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지난 6월3일 1군에 등록돼 14일까지 딱 10경기를 치른 한화 이글스 내야수 강경학의 타율은 무려 0.560이다. 홈런도 2개, 3안타 경기만 두 번, 4안타 경기도 한 번 기록했다. 어느새 내야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용덕 감독은 14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타선 관련 여러 질문이 나오자 어떤 순간 위와 같은 대답을 했다. 가벼운 의미로 전한 말이지만 포함된 뜻은 여러 가지. 강경학의 최근 타격감을 칭찬한 것이며 둘째로는 그만큼 최근 한화 타선 전체가 터져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매일경제

한화 타선에는 호잉(왼쪽)과 이성열 등 믿음직한 베테랑 해결사들이 있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한화는 14일 기준 팀 타율이 0.273으로 리그 전체 9위다. 팀 홈런 8위, 팀 타점 9위 등 주요타격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반면 팀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4.42로 2위. 팀 전체성적은 두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SK 등 강자들을 제치고 질주할 수 있는 힘, 어느 한 부분을 딱 잘라 평가할 수 없지만 마운드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은 분명했다.

한 감독은 타선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타순조정 및 타격감이 좋은 강경학, 정은원 등을 배치하는 방식까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부상자 이탈 등 변수 속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음이 엿보였다.

그런 의미에서 14일 경기는 의미가 적지 않았다. 한 감독이 언급한 강경학처럼, 한화 타선을 이끄는 해결사들이 여럿 존재함을 알리기 충분했던 내용. 4번 타자 제라드 호잉은 최근 부진이 일시적임을 증명하듯 홈런 두 방으로 팀 타선을 견인했다. 홈런 모두 결정적이었다. 추격을 잠재우는 한 방, 그리고 9회말 위기를 천신만고 끝에 넘길 수 있던 한 방이기도 했다. 호잉 개인으로서는 넥센 상대 첫 홈런이었고 시리즈 동안 무려 7안타를 몰아치는데도 성공했다.

이성열 역시 지난 12일 시리즈 첫 경기에 이어 14일 경기에서도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성열은 7회초 역시 상대의 추격을 견제할 만한 의미 있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결과적으로 호잉의 홈런과 마찬가지로 후반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준 홈런이 되기도 했다. 이성열이 (홈런을) 치면 이기는 경기가 많듯 이번 시리즈 모두 이성열의 홈런은 팀 승리로 이어졌다.

14일 경기만 살펴보면 타선이 문제되는 팀으로서는 느껴지지 않았을 만큼 뜨거웠던 한화의 공격력이었다. 무엇보다 호잉, 이성열 등 경험 많은 해결사들이 존재했다. 젊은 선수들이 기세를 높이고 있는 한화지만 이렇듯 베테랑들이 해주는 역할 역시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