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러시아의 알란 자고예프. 출처 | 러시아축구협회 트위터 |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부터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러시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0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상처도 있는 승리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미드필더 알란 자고예프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예상치 못한 고민을 안게 됐다.
전반 12분 가진스키의 헤딩골로 선제골을 터뜨린 러시아는 이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계속 중원에서 끊어내며 날카로운 역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22분 갑작스러운 변수를 맞이했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 자고예프가 아무런 충돌도 없던 상황에서 혼자 쓰러진 것이다. 고통을 호소하며 고개를 젓던 자고예프는 결국 체리셰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행히 체리셰프가 멀티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자고예프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웠지만, 23명의 제한된 선수로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한 명의 선수가 빠지는 것 자체로도 큰 부담이 된다. 특히 많은 활동량이 필요한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더욱더 체력 관리가 중요하기에 일정이 진행될수록 부담은 가중된다. 자고예프의 자세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외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햄스트링을 다친 경우 3~4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해 러시아가 결승전에 진출하더라도 그라운드를 밟기는 사실상 힘들다.
개막전부터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서 이미 부상 악령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32개국 사령탑의 고민도 한 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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