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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손흥민 “내가 웃게 해 준다고 했지”… 월드컵 태극전사 SNS서 릴레이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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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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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태극전사들의 사진과 함께 팬들을 향한 각 선수들의 의미 심장한 메시지도 공개했다.

먼저, 대표팀 주장을 맡은 기성용은 웃는 얼굴 사진에 ‘우리는 할 수 있다. 난 자신 있다’란 글귀를 적었다. 지난해부터 공식 석상에서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언한 기성용은 지난 2008년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10년 동안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바 있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오른손 검지를 입술에 갖다 댄 사진에 ‘내가 웃게 해준다고 했지!’란 글귀를 적었다. 손흥민은 앞선 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는 게 솔직히 창피하고 죄송스럽다”며 “국민들이 내가 웃는 사진을 보면서 웃는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황희찬은 ‘황소 황희찬 누구도 날 막을 순 없지’란 표현에 강인한 인상의 사진을 선보였다. 황소처럼 저돌적인 돌파력과 몸싸움으로 알려진 황희찬은 대표팀 훈련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 만나 “120% 뛰겠다. 지기 싫다”란 말로 강인한 승부욕을 보였다.

대표팀 막내인 이승우의 경우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며 유니폼 상의를 입에 물고 익살스러운 표정의 사진을 전했다.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질 구자철은 ‘나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가?’란 말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 대표팀 수문장인 김승규는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성공을 선물하리라’, 수비수인 김영권은 ‘필사즉생 필생즉사’, 장현수는 ‘붙어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복싱 자세를 취한 고요한은 ‘내 앞에서는 누구나 고요해지리라’란 표현 등으로 제각각 필승을 약속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b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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