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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스웨덴전 승리는 근자감이죠, ‘근거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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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의구심에도 신태용 감독 “계획대로 훈련 잘 진행되는 중”

선수들도 스웨덴 철저 분석에 자신감…“준비 80~90% 끝났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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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대표팀은 “걱정말라”고 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이라는 시선을 받지만 태극전사는 ‘진짜 자신감’이라고 외친다.

상대가 비밀리에 대표팀의 정보를 빼내갔다고 주장하는 가운데에도 한국 축구는 준비된 자신감으로 월드컵 16강을 다짐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결전의 땅 러시아에 도착한 뒤로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인다. 대표팀은 1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밝은 분위기 속에 전술 훈련을 치렀다. 전날 베이스캠프 도착 후 진행한 첫 훈련의 에너지가 그대로 이어졌다. 대표팀은 러시아 입성 후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베이스캠프 첫 훈련에 앞서 “첫 경기 스웨덴전 올인에 맞춰 계획대로 훈련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지난 4차례의 평가전에서 1승1무2패에 그쳤다. 팬들은 결과와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이 많지만 대표팀은 본선 준비를 잘했다며 희망을 얘기했다.

훈련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과 말에도 신 감독 못지않은 자신감이 흘렀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감독님이 직접 스웨덴전을 보고 오신 뒤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내용을 얘기해주셨다”면서 “선수들도 얘기를 많이 나누며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 스웨덴전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막내 이승우(베로나)도 “잘 공략하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항상 즐기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대표팀의 준비는 80~90%다. 나머지 10%는 정신적·육체적으로 더 가다듬는 것”이라며 준비가 거의 끝났음을 드러냈다.

선수단이 내세우는 자신감의 근거는 충실한 훈련과 철저한 상대 분석에 있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진행한 체력 강화 훈련과 비공개로 진행한 스웨덴전 맞춤 전술 훈련 등이 성과를 거뒀다는 판단이다. 체력을 강화하면서 비밀리에 스웨덴을 공략할 비책을 준비한 것에 고무돼 있다. 특히 상대 스웨덴을 철저히 분석하고 상대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자신감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황희찬은 “스웨덴 수비진의 움직임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내가 어떻게 움직일지 늘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다.

다만 이날 스웨덴이 오스트리아에서 비밀리에 한국의 전술 훈련을 염탐해 선수단이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표팀의 전력 노출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다.

그러나 대표팀은 상대의 상황을 신경쓰지 않고 준비한 대로 밝은 분위기 속에 최종 담금질을 하고 있다. 결전지에서 불안함 대신 자신감으로 스스로를 무장하고 있는 중이다. ‘근자감’의 비판 속에서도 묵묵히 갈 길을 가며 진짜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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