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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차라리 백인 남성들이랑만 관계 가져라'...러시아 정치인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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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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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러시아의 한 정치인이 국민들에게 다소 파격적인 부탁을 요구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타마라 플레티노바 가족위원장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 절대 백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들과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고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전했다.

그 이유로 지난 1980년에 열린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을 꼽았다. 플레티노바는 "올림픽이 끝난 후 많은 혼혈 아이들이 태어났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980 모스크바 하계 올림픽이 끝난 후 러시아에는 '베이비붐'이 일었다. 하지만 그 기간에 많은 혼혈인들이 태어났고, 지금까지도 차별 속에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 국민들은 이를 두고 '올림픽 아이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플레티노바는 여전히 우려스럽다는 시선을 보냈다. 그는 "난 인종차별자가 아니다. 하지만 많은 혼혈인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들은 이곳에 버려진 채 아버지가없는 가정에서 성장하게 되거나 차별을 받는다"며 "같은 인종이면 상관없지만, 다른 유색인종이라면 문제가 커진다"며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정말 사랑한다면 인종에 상관없이 결혼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잠깐의 사랑으로 인해 아이들이 극심한 고통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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