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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월드컵] 러시아-사우디, 자존심 건 언더 독의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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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14일 밤 A조 1차전서 격돌

뉴스1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15일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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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 팬들이 기다리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개막한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매치업이라 다소 김이 빠질 수 있는 개막전이지만 마냥 가볍게 볼 수 없는 대회 첫 경기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14일 밤 12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이자 A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사실 이번 개막전은 빅매치가 성사되지 않아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팀 중 FIFA 랭킹이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 7일 FIFA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러시아는 70위, 사우디아라비아는 67위다.

FIFA 랭킹 때문에 기대감이 낮을 수 있지만 이날 경기를 준비하는 두 팀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선 러시아는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싸운다. 지금까지 총 20번의 월드컵이 열렸는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개최국이 된다.

A조에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앞세운 우루과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버티고 있는 이집트가 있다. 러시아가 두 팀 중 한 팀을 제치고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첫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문제는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한국전 4-2 승리 후 7경기 동안 3무 4패로 승리가 없다는 점이다. 주전들이 잇달아 쓰러진 수비도 불안하고 믿었던 알렉산드르 골로빈(CSKA모스크바), 페도르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의 공격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가득찬 경기장의 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 열정적이기로 유명한 러시아 관중들인 만큼 분위기가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러시아는 개최국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대표적인 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경기 막판 무서운 집중력과 공격력을 과시하며 독일의 진땀을 뺐다. 비록 독일에 1-2로 졌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나름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경기력과 결과였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후 3개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어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대회에는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12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시 한 번 1승과 함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는 아시아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몰릴 수밖에 없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 아시아의 한국, 일본, 이란(이상 1무 2패), 호주(3전 전패)가 출전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퇴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년 만에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아시아 축구의 선봉인 셈이다.

더불어 개막전은 두 팀의 경기력과 결과를 보는 것과 함께 월드컵에 최초로 사용되는 비디오 판독(VAR)과 헤드셋도 지켜볼만 하다. 과연 VAR이 경기 도중 사용될지, 이로인해 경기 결과가 바뀔 것인지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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