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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월드컵개막⑧] 호날두-메시-네이마르, 러시아서 명예회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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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계인의 축구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14일 밤 12시(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3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을 비롯 2014 브라질 대회 우승팀 독일 등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 챔피언을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 등 스타들이 총출동, 조국의 명예를 걸고 화려한 기량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1

4년 만에 명예 회복에 나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왼쪽부터)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축구계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스타' 삼총사가 있다. '신'이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 그리고 이들의 후계자 1순위로 꼽히는 네이마르(26·브라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이유로 4년 전 브라질에서 고개를 숙였던 이들이 러시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14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누군가는 월드컵을 축제로 여기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겠지만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는 비장한 마음으로 축구화를 조여매고 있다. 이들은 4년 전의 서러움을 이번에 날려버리겠다는 각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들어볼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날두는 유독 월드컵 무대에서는 작아졌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그가 기록한 골은 단 1골에 불과하다.

호날두는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골에 그쳤고 포르투갈은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특히 포르투갈은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0-4로 완패를 당하는 등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는 모든 것을 불태울 준비를 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 사기가 한층 올라갔다. 여기에 호날두는 올해 들어 치른 소속팀 경기에서 28골을 넣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 역시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다. 메시 또한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에 데뷔했지만 아직까지 정상에 서지 못했다.

특히 메시는 4년 전 브라질 대회가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메시는 준결승까지 4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가 대회에서 넣은 8골 가운데 5골에 관여했다.

그러나 메시는 끝내 웃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2015년,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 동시에 아르헨티나에 32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기 위해 나선다. 메시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다면 그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진정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지난 브라질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앞세워 8강까지 순조롭게 나아갔다. 강력한 우승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후안 수니가에게 파울을 당해 허리 부상을 당했다. 네이마르가 빠진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는 참사를 당했다. 경기를 뛰지 못하는 네이마르는 그라운드 밖에서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네이마르는 이제 러시아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2월 발목과 발등 부상을 당했던 네이마르는 집중 치료와 재활로 월드컵을 앞두고 복귀,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골을 넣는 등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 축구계 '신'의 교체를 알리려 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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