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SW의 눈] 위력 찾은 니퍼트, 피어밴드의 뒷받침이 KT의 증폭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김원희 기자]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7·KT)의 위력, 여전하다. 이제 ‘외국인 원투펀치’ 라이언 피어밴드가 살아날 때다.

니퍼트는 KBO리그 통산 10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9일 안방 넥센전에서 7이닝 동안 8K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4연패를 탈출했고 니퍼트는 시즌 5승째와 함께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대표 장수 외인 니퍼트를 향한 우려가 컸다. 지난해 은퇴식 제안까지 받았던 니퍼트의 올해 몸값(100만 달러)은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해(210만 달러)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개막 이후 5월까지 성적은 평균자책점 5.98로 우려했던 대로였다. 4월17일 수원 SK전에서는 조기강판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6월 들어 왕년의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다. 지난 3일 인천 SK전에서도 무려 삼진을 12개나 잡으며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포츠월드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먼 KT, 니퍼트의 분투만으로는 쉽지 않다. 9일 현재 27승36패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피어밴드가 개점휴업 상태였던 한 달간 니퍼트가 두 번의 승리로 연패를 끊어주지 못했다면, KT는 10연패 수렁에 빠질 뻔 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3.04)로 지난 시즌을 마쳤던 피어밴드는 이번 시즌에도 기대주였다. 4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세 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다 5월1일 잠실 두산전 이후 어깨 불편을 호소해 한 달간 경기에 오르지 못했고 흐름은 끊겼다.

다행히 피어밴드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6일 수원 KIA전에서 6⅔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두 겨기 모두 아쉽게도 승리없이 1패만 떠안았지만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가을야구를 위한 마지노선, 현 시점에서 5위 KIA와 5.5경기 차인 KT다.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쿵짝’을 맞춰줄 피어밴드의 기세 유지가 절실하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