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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현장인터뷰] `ERA 9.75` 우드 "내 경력에서 가장 힘들었던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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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5(12이닝 13자책)로 부진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알렉스 우드가 심정을 토로했다.

우드는 1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4 2/3이닝 9피안타 6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5회 2사 1, 2루에서 강판될 때까지 92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팀도 3-5로 졌다.

앞선 10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3.32(57이닝 21자책)로 그럭저럭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우드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5(12이닝 13자책)로 흔들리고 있다.

매일경제

알렉스 우드는 최근 3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내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운을 뗀 우드는 "내 경력에 가장 힘들었던 세 경기였다. 그저 열심히 하려고 했다. 확실히 절망스럽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등판(4일 콜로라도 원정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았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더 좋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첫 두 이닝은 모든 아웃이 어려웠다. 마무리를 제대로 못했고 체인지업이나 브레이킹볼, 패스트볼 커맨드도 예전같지 못했다. 그는 지금 모든 것이 100% 맞아 돌아가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우드의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인정했다.

문제의 원인에 대해서는 감독과 선수의 생각이 엇가렸다. 감독은 "신체적, 기술적으로 아직 해결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 여전히 햄스트링이나 내전근 등의 경련과 싸우고 있다"며 몸 상태나 기술적으로 정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반면 우드는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모멘텀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의 부진은 기술적인 원인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오늘 경기도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브레이킹볼의 구위도 좋아졌고 패스트볼이나 싱커도 나아졌다"며 긍정적인 면들을 이어가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우드는 "열심히 훈련하며 계속해서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며 '정면 돌파'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도 "우리는 기대감을 갖고 그를 마운드에 올리고 있다. 다음 등판도 나올 예정"이라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다저스는 선발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이 잘해주고 있고 리치 힐, 마에다 켄타가 곧 복귀할 예정이다. 우드의 부진이 계속되면 불펜으로 내릴 수도 있다.

로버츠는 이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먼저다. 우리는 아직 (우드의 불펜 전환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27경기(선발 25경기)에서 16승 3패 평균자책점 2.72의 성적을 거두며 올스타에도 뽑혔던 우드는 "아직 6월이고,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약속한다. 그 시기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반등을 다짐한 뒤 클럽하우스를 빠져나갔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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