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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한국 볼리비아]'아쉬웠던 결정력' 신태용호, 이재성 활약은 '유일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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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답답했던 신태용호의 공격진 속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이재성(전북현대)의 활약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10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온 티롤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세 번의 평가전(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볼리비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볼리비아를 몰아 붙였음에도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이렇다 할 연계 플레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기성용이 공을 전방으로 보내도 이를 공격진에게 넣어줄 선수가 없어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재성 카드를 꺼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재성에게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겼다.

이재성의 최대 장점은 오프더볼 움직임이다. 이재성은 공이 없을 때도 쉬지 않고 빈 공간, 패스 받기 좋은 공간으로 침투하며 동료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 과거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수행했던 역할과 비슷하다.

이재성이 들어가자 한국의 공격진은 조금이나마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이재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을 빼앗기고 난 이후에도 곧바로 포어체킹을 통해 1선에서부터 압박을 펼치며 상대가 쉽사리 공을 가지고 전진하지 못하게 막았다.

수비 가담도 돋보였다. 이재성은 후반 12분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수비진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시간을 벌었다. 이윽고 이재성은 반대쪽 빈 공간을 향해 패스를 돌리며 한국의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간 이재성은 위협적인 패스를 몇 차례 보이며 득점 찬스를 생산했다. 후반 21분 김신욱의 머리를 스쳤던 크로스는 이를 잘 대변한 장면이었다. 이에 앞서 두 차례 상대 공격을 끊어내며 역습을 주도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신태용호는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또 다시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이재성의 활약은 몇 안 되는 위안거리 중 하나였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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