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이 올 시즌 코리언투어 장타 랭킹 1위(평균 290.2야드)를 달리고 있다. |
"호쾌한 장타."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아마추어골퍼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장타에 공을 들이고, 갤러리와 시청자들 역시 역동적인 드라이브 샷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당연히 정확도는 기본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는 해마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에게 장타상을 수여한다. 그렇다면 이 기록은 어떻게 측정할까.
매 대회마다 전, 후반 1개 홀씩 총 2개 홀을 선정한다. 코리안투어 경기위원회가 사전에 코스를 세팅하면서 적절한 홀을 낙점한다. 홀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딱이다. 페어웨이의 경사는 심하지 않아야 한다. 출전선수 모두가 플레이하는 1, 2라운드만 해당된다는 게 흥미롭다. 3, 4라운드에서는 '컷 오프'와 함께 이후 절반 가까운 선수들만 남기 때문이다.
블라인드홀은 제외다. 아웃오브바운즈(OB)나 워터해저드 지역이 많은 지역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위험 요소가 없는 홀이다. 선수들이 드라이버 대신 3번우드나 롱 아이언을 잡는다면 기록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1, 10번홀은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배제한다. 선수들의 몸이 덜 풀려 있거나 긴장된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무리를 했다가 몸에 이상이 오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기준 홀에는 코리안투어 공식기록업체인 CNPS 공식기록원이 상주한다. 선수들이 티 샷한 이후 공이 멈춘 지점에서 티잉그라운드까지의 거리를 단말기(cmPRO)를 통해 정확하게 측정해 데이터값을 산출한다. 선수들은 효과적인 코스 공략을 위해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 등 다른 클럽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사용 골프채와 상관없이 그 홀에서 기록한 비거리를 계측한다.
티 샷한 공이 OB나 워터해저드 구역으로 날아가면 아무리 멀리 보내도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다. 측정한 총 거리에서 측정 홀의 수를 나누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나온다.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시즌 전체 경기의 40%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뿜어내는 화려한 장타의 기록을 살펴본다면 대회를 조금 더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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