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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넥센 히어로즈가 연이은 사건사고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속앓이를 하는 곳은 따로 있다.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스폰서를 맡고 있는 넥센 타이어다.
넥센타이어는 활발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확대에 큰 효과를 얻었다. 특히 히어로즈 구단과는 지난 2010년 2월 메인스폰서 협약을 맺은 이후 9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라는 든든한 메인스폰서 덕에 히어로즈 구단은 재정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성공적으로 KBO 리그에 안착할 수 있었다. 또한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 구단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얻는 한편,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프로야구를 통해 되돌려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윈-윈 관계'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넥센타이어와 히어로즈 구단의 '윈-윈 관계'가 틀어지고 있다. 히어로즈 구단의 연이은 구설수 탓이다. 지난 2월 히어로즈 구단의 이장석 전 대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후,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 구단에 경영과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과 일정을 요청했다. 또한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후원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후 히어로즈 구단은 넥센타이어에 경영개선방안을 제안했지만, 넥센타이어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센타이어는 "프로야구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과 야구에 전념하고 있는 선수들, 나아가 구단이 운영자금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10구단 체제가 흔들리는 KBO 파행을 막기 위해 2018시즌까지 후원비 지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KBO 리그를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의 후원비 지급이 재개된 이후에도 히어로즈 구단은 연이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에 연루돼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과거 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뒷돈 거래가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구단 고위층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사실을 인지한 KBO는 뒷돈 환수 조치에 나섰다.
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가장 큰 피해자는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히어로즈 구단을 후원한 넥센타이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30일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히어로즈 구단 논란에 관련한) 전화가 워낙 많이 온다"면서 "(최근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없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히어로즈 구단에 대해 입장을 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공식 입장을 이미 낸 상황"이라면서 "추가로 입장을 낸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넥센타이어가 히어로즈 구단에 대해 다시 스폰서비 지급을 중단하거나 스폰서 협약 해지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스폰서비 지급 중단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스폰서 협약에 해지 관련 내용이 있느냐는 질의에도 "비밀 유지협약이 들어 있어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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