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20일 잠실 한화전 4-1로 앞선 7회 타석에서 시즌 8호, 개인통산 150호 홈런을 때려낸 뒤 홈에서 후속타자 채은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채은성도 백투백 홈런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2018. 5. 20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그룹 회장의 별세를 추모하고 한화전 전패 탈출을 다짐한 LG가 승기를 거뒀다. 새로운 투타 기둥인 차우찬과 김현수가 맹활약을 펼치며 이틀 연속 1점차 패배 악몽에서 벗어났다.
LG는 20일 잠실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최고구속 147㎞ 직구를 앞세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을 거뒀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장한 김현수 시즌 8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더불어 김현수는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150홈런도 달성했다. 이로써 LG는 2연패서 탈출했고 올시즌 한화전 첫 승리도 거뒀다. 경기 전 선수들이 구본무 회장을 추모하고 필승의지를 다지기 위해 검은 양말을 종아리까지 올려 신었는데 이러한 다짐이 그라운드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시작부터 앞서나갔다. LG는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제이슨 휠러의 몸쪽 직구에 거침없이 배트가 나오며 3점을 올렸다. 2회초 1점을 허용했으나 2회말 오지환의 적시타로 반격했다. 차우찬이 6회까지 추가실점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7회말 김현수와 채은성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8회초 이성열의 솔로포로 다시 점수를 올렸지만 이후 하위타순이 침묵했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다”면서 “몰랐었는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농군패션으로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우찬이 잘 던졌고 7회에 김현수와 채은성의 백투백 홈런이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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