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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SW빅스타]5선발→1선발급 활약...금민철에게 '에이스'란 칭호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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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수원 정세영 기자] “정말 많이 변했어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진욱 감독은 선발 금민철(32)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금민철은 올해 KT가 가장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선발 카드다. 이날 경기 전까지 모두 9경기에 나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호투 중이었다. 5월 이후 성적은 여느 팀 에이스 투수들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다. 5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1승에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나날이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예전부터 많이 알고 있는 선수다. 대화를 나눠 보면 생각이 참 많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이 변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최근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NC 타선을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금민철은 팀 창단 한 경기 팀 최다 타이인 25안타를 몰아친 타자들의 든든한 화력지원까지 곁들어져 무난히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KT는 18-3으로 대승.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긴 KT는 4월28~29일 수원 KIA전 이후 21일 만에 연승에 성공했다. KT가 한 경기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4월11일 창원 NC전(12-3) 이후 39일 만이다.

금민철은 10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과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주무기인 커브가 위기 때마다 빛을 발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마운드에 확실한 축이 되었음을 증명하듯 자신감 넘친 호투를 펼쳤다”고 극찬했다.

금민철은 굴러 온 복덩이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가 금민철을 영입한 데 들인 비용은 2억원. 가성비 만점이다. 4승은 팀 내 최다승, 6번의 QS도 팀 내 1위다. 투구 이닝 역시 55⅓이닝으로 최다다. 5선발 후보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현재는 에이스란 칭호를 붙여도 손색이 없는 활약이다. 이만한 반전 드라마가 또 없다.

금민철은 경기 후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 수비와 타선의 도움으로 초반부터 부담 없이 투구에만 집중했다. ‘내 몫을 해내자’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최근 좋은 결과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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