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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무너진 장원준과 불펜 유희관…고전하는 두산 토종 좌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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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 베어스의 좌완 장원준(왼쪽)과 유희관./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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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시즌 초반 두산 베어스 국내 선발진에 이상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두산은 19일 기준 29승15패를 마크했다. 짜임새 있는 투타의 조화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토종 좌완 선발진이다.

장원준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9.15다. 2008년 이후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장원준이기에 올 시즌 초반 부진이 어색하다.

이뿐 만이 아니다. 19일 롯데전에서 장원준이 강판된 후 팀의 3번째 투수로 나선 이는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등판해 나름 선전했지만, 불펜으로 나선다는 자체가 생소한 모습이다. 2013시즌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유희관이나 올해 시작은 불안하다. 시즌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8.17이다.

장원준과 유희관은 오랜 기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왔다. 때론 흔들리기도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며 마운드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3년 연속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잘한만큼 쌓인 피로도도 많았다. 장원준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518이닝(169⅔-168-180⅓), 유희관은 같은 기간 564이닝(189⅔-185⅔-188⅔)을 던졌다. 정규시즌에만 해당하며 포스트시즌까지 더하면 이닝 수는 늘어난다.

2018시즌을 시작하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들이 그동안 많이 던졌다고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유희관은 2군에 다녀온 뒤 이날 불펜으로 경기에 나섰다. 장원준도 올해 9차례 선발로 나와 퀄리티스타트는 두 차례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두산이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향하기 위해 장원준과 유희관은 꼭 필요한 존재다. 정규리그는 약 100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단기전에서 경험 있고 강한 선발진은 없어서는 안 된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어려운 시기를 넘어 다시 과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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