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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현장스케치] 27번째 생일 맞이한 최지만, 축하 인사 속 경기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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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니애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해 7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타겟필드를 찾았던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강등 통보를 듣고 팀을 떠났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며 경기장을 떠났지만, 그해 양키스에서 다시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2018년 5월, 최지만은 다시 타겟필드 원정팀 클럽하우스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핀스트라이프가 아닌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등 부상을 당한 라이언 브론을 대신했다.

마침 현지시간으로 5월 19일은 그의 생일이었다. 이날 6번 1루수 선발 출전 예고된 근느 훈련 시작 전부터 마주친 구단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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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구단 관계자들의 생일 축하 인사를 들으며 더그아웃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美 미니애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미역국은 먹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최고의 생일 중 하나로 남을것이다. 하루 앞서 메이저리그 콜업이라는 생일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던 그는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하루만에 마이너 옵션을 이용해 트리플A로 강등됐다. 그리고 긴 기다림을 거쳐 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언젠가 올라올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길어지는 기다림에도 초조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쉬움은 있었다. "솔직히 너무 빨리 내려가서 놀랐다"며 생각보다 빨랐던 강등에 대해 말했다.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강등된 그는 35경기에서 타율 0.307 출루율 0.430 장타율 0.482의 좋은 성적을 내고, 에릭 테임즈, 브론의 연이은 부상을 틈타 기회를 잡았다.

그가 내셔널리그 팀인 브루어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주 포지션이 1루수인 그에게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구단이 더 많은 기회를 노릴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아메리칸리그 구단의 영입 제안도 있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런 우려는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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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전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는 최지만. 사진(美 미니애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최지만은 "나도 지난해까지는 아메리칸리그 팀에서 더 기회가 많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직접 부딪힌 이후 생각이 변했다. "각 팀마다 지명타자 자리는 확고한 주인공들이 있었다. 신인 선수에게는 지명타자 자리를 잘 주지 않는다"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에 대해 말했다.

그리고 그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실력으로 기회를 쟁취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개막 로스터에 들어갔고, 트리플A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일단 첫 걸음은 잘뗐다. 첫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8-3 승리에 기여했다. 밀워키 타선은 이 경기에서 15개 안타로 8점을 합작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중요한 사실은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러 다른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말은 누구 한 명이 다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여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타선이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greatm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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