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6⅔이닝 2실점’ 호랑이 킬러 김광현, 타선 지원에 울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광주, 김태우 기자] SK 에이스 김광현(30)이 잘 던지고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김광현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은 여전히 2점대(2.81)를 유지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7회까지 단 1점을 뽑는 데 그쳐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렸다.

올 시즌 7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78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김광현은 유독 KIA에 강했던 투수였다. 통산 KIA와의 37경기에서 20승10패 평균자책점 2.94로 천적 이미지를 굳혔다. 이날도 굳이 따지자면 좋은 피칭이었다. 하지만 타선은 그렇지 않았다.

1회와 2회는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고 153㎞의 포심패스트볼에 140㎞를 웃돈 슬라이더를 섞어 KIA 타자들을 묶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 의외의 복병들에게 연달아 일격을 허용했다. 선두 황윤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1사 3루에서는 유재신에게 1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이명기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역전까지 내줬고 최정민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다. 다만 안치홍을 2루수 뜬공으로,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광현은 4회를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깔끔하게 정리하며 다시 힘을 냈다. 5회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 백용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유재신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1루에서 최정민의 기습번트 때 실책이 나오기는 했으나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6회 나지완 김주찬 김주형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며 퀄리티스타트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타선은 헥터에 꽁꽁 묶여 응답이 없었다. 외로운 싸움이 이어졌다.

6회까지 80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1-2로 뒤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버티기에 들어갔다. 황윤호를 투수 앞 땅볼로, 백용환을 3루수 땅볼로 잡은 김광현은 유재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승리투수 요건 없이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사진]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