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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환상 프리킥' 이재성 "홀가분하게 대표팀 전념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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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 소집 앞두고 ACL 8강행 확정짓는 쐐기 골

연합뉴스

재성아 잘 했어..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16강전. 전북과 태국 부리람 경기에서 이재성이 프리킥 골을 넣고 이동국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8.5.15 kan@yna.co.kr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북 현대의 간판 미드필더 이재성(26)이 소속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알리는 환상 프리킥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이재성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 골로 2-0으로 앞선 전북은 1·2차전 합계 4-3으로 이겨 2년 만에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재성으로선 팀 동료인 김신욱, 이용과 함께 전날 신태용 감독이 발표한 월드컵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터진 골이라 기쁨이 두 배였다.

그는 "이번 주말 K리그 경기가 끝나면 대표팀 소집에 들어갈 텐데, 팀이 8강에 오르지 못하면 미안할 것 같았다"면서 "이제 홀가분하게 대표팀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연합뉴스

이재성 기쁨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FC) 16강전. 전북과 태국 부리람 경기에서 이재성이 프리킥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8.5.15 kan@yna.co.kr



이재성은 이날 골을 터뜨린 뒤 상기된 표정으로 두 손을 번쩍 들고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했다.

마치 우는 듯한 표정이었고, 언뜻 눈물도 맺힌 듯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너무나 힘들었다"며 "이런 시기에서 저도 많이 노력했고, 계속 연습한 결과로 중요한 순간에 이런 골을 넣어 북받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만, 이 정도의 힘든 일정을 소화해 힘들었다"면서 "최강희 감독님이 항상 기회를 주시는데 보답하지 못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그간의 속앓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의 프리킥 골이 전반기 이어온 마음고생도 털어내 준 셈이다.

그는 "지난 주말 팀이 리그 경기에서 지는 것을 보면서 속상했지만, 배려해주신 덕분에 쉬어서 오늘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대표팀 소집 전까지 체력을 더욱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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