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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거센 비도 막지 못한 PINK WAVE의 첫 외침, 여심을 울리고 318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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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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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빗줄기도 PINK WAVE의 시작을 막을 수 없었다.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여심을 제대로 저격하며 새로운 성공의 열쇠를 찾았다.

제주는 지난 시즌부터 무료관중을 전면 폐지하며 유료관중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16년 제주의 유료관중 비율은 K리그 클래식 12개팀 중 최하위인 38.7%에 그쳤지만, 지난해 경기와 제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능동적인 마케팅(리얼 오렌지 12)을 전개한 결과, 유료 관중은 400% 신장세를 기록했다. 입장수익과 판매수익도 20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제주도내 축구붐 조성과 유로관중 증대의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女心(여심)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현재 제주는 여성팬의 비율이 40%대에 육박한다. 현재뿐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여성팬들은 중요하다.

'여심이 움직이면 가족과 연인이 움직인다'라고 판단한 제주는 매력과 충성도가 높은 여심을 사로잡기로 했다. 안승희 대표이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 안승희 대표이사는 아내를 직접 경기장으로 초대한 바 있다. 직관에 나섰던 아내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흥미를 다양한 느끼자 새로운 성공의 실마리를 잡았다.

곧바로 안승희 대표이사는 구단 프런트와 함께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그 시작이 바로 핑크 웨이브(PINK WAVE) 프로젝트다. 그리고 제주는 1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1-0 승)에서 PINK WAVE의 첫 에피소드("PINK WAVE BEGINS")를 공개했다.

먼저 제주는 킥오프를 앞두고 PINK WAVE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안승희 대표이사와 조성환 감독을 비롯해 선수와 선수 가족, 여성 직장 구성원이 참석했다. 안승희 대표이사와 조성환 감독는 핑크색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착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

선착순 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판매한 리미티드 에디션 럭키박스(판매가 2만원)는 핑크 웨이브(PINK WAVE)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척도였다. 핑크 웨이브 리미티드 에디션 유니폼(기본 제공)과 함께 1,000만원 상당의 상품(풀빌라 숙박권, 고가 화장품 세트, 피트니스 용품, 연간회원권, 데코뷰 상품권)이 쏟아졌고 경기 시작전 완판과 함께 커다란 반응을 이끌어냈다.

선수들도 여심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5월14일 로즈데이를 기념해 사랑하는 연인에게 장미를 선물하는 날처럼 선수들이 손수 만든 드라이플라워와 선물을 경기장에 입장하는 500명의 여성팬에게 직접 나눠줬다. 이은범, 문광석, 이동희 등 제주 선수들은 드라이플라워 제작 및 Pink Wave 프로젝트 홍보 영상에도 직접 출연하는 열의까지 보였다.

또한 경기 당일 직관에 나선 여성팬의 편의를 위해 홈 스타일링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브랜드 <데코뷰>의 후원 아래 파우더룸과 유아 휴게실 및 수유실을 운영했다. 축구장을 배경으로 자녀와 아름다운 추억을 즉석사진으로 저장할 수 있는 <엄마와 추억을 만들어드려요> 플라로이드 이벤트도 진행해 가족과 함께한 여성팬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PINK WAVE BEGINS 에스코트 플레이어도 선정했다. PINK WAVE BEGINS 에스코트 플레이어는 각계각층에서 고생하는 여성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직접 손을 잡고 가이드 해주는 이벤트다. 이날 대표로 선정된 2명은 시축자로 나서 PINK WAVE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 결과 3184명(유료: 2750명)의 관중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많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였다. 제주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제주는 단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제주에 대한 여성 팬들의 진정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PINK WAVE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제주 관계자는 "K리그1의 총관중 수는 최근 몇 년 새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스포츠를 하나의 놀이문화로 생각하는 여성팬들의 구매력과 영향력에 주목했다. 프로야구의 경우 여성팬이 50%에 육박한다. 맞춤형 이벤트뿐만 아니라 여성을 위한 편의시설까지 확충하면서 제주도내 축구붐 조성과 유로관중 증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PINK WAVE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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