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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나의 아저씨' 이선균부터 오나라까지…사람 내음 가득 열연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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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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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나의 아저씨’ 배우들이 사람 내음 가득한 연기로 따뜻한 울림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연출 김원석)에는 캐릭터들을 리얼하게 살아 움직이게 만든 배우들이 있다. 각자의 이유로 힘겨운 삶을 버텨낸 사람들을 연기한 배우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 그리고 고두심 이지아 정영주 오나라 등이다.

이선균과 이지은은 세대와 성별 등 사회가 규정하는 프레임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오롯이 마주 선 동훈과 지안의 변화를 완벽히 연기했다. 세상의 기준에서 그럭저럭 성공한 중년 남성과 오늘 하루를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벅찬 사회초년생이라는 접점 없는 인물이 서로를 통해 위로받았다. 시청자들은 손녀가장 지안의 진짜 얼굴을 알아본 동훈의 “착하다”는 말에 울었고, 무너져가는 동훈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 말해준 지안에 위로받았다.

박호산과 송새벽은 삼형제의 귀여운 맏형 상훈과 까칠하지만 의리 있는 막내 기훈을 맛깔나게 연기했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노모의 집에 얹혀사는 망가진 사람들이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은 중년 아저씨들을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온도를 머금은 연기로 그려냈다. 이에 상훈과 기훈이라는 캐릭터가 마치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쉬는 친근한 이웃처럼 다가가게 했다.

또 후계동의 곳곳을 채워준 멋진 배우들이 있었다. 먼저 아저씨 삼형제의 노모 요순을 연기한 고두심은 등장하는 매 순간마다 짧지만 무게감 있는 연기로 국민 어머니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지아는 누구보다 후계동의 중심에 있는 인물인 동훈과 결혼을 했지만 오랜 시간 후계동의 경계에서 외로워했던 여자 윤희로 분했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결속이 강한 가족 공동체의 울타리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던 여자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윤희와 달리 후계동에서 나고 자란 정영주와 오나라는 특유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먼저 삼형제의 맏형 상훈의 아내 애련을 연기한 정영주는 중년의 나이에 능력 없고 돈도 없는데 마음만 좋은 남편과 별거까지 했지만, 청소 일을 하는 남편이 안쓰럽고, 시어머니와 가족에게는 여전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후계동의 따뜻한 쉼터 ‘정희네’의 안주인 정희를 연기한 오나라는 화려하고 독특한 겉모습 안에 숨겨졌던 안타까운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시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처럼 어느 하나를 손에 꼽기보다는 모두가 각각 한 명의 ‘사람’이 돼 따뜻한 동네 후계동을 마치 내 이웃처럼 그려낸 ‘나의 아저씨’ 배우들. 이들이 만들어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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