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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기흥 회장 "아시안게임 엔트리 증원 없다"…단일팀 1~2종목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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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 공동입장 및 단일팀 구성 논의

뉴스1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 세번째)이 13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왼쪽 네번째)과 오는 8월 개최되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남북 공동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2018.5.14/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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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남북 단일팀 구성이 쉽지 않아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오는 8월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논의 결과 남북 단일팀은 엔트리 증원이 없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 단일팀은 한두 개 종목에서만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면담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이기흥 회장은 "스포츠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우리 선수단에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접근했다"며 "결론부터 말하면 단일팀을 위한 엔트리 증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많은 훈련을 해왔는데, 단일팀으로 출전을 못하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불공정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데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있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엔트리를 늘려 단일팀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엔트리 증원이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다.

현재로서 엔트리 증원없이 단일팀 구성이 가능한 종목은 카누의 드래곤보트 정도다. 드래곤보트는 남북 모두 대표팀이 없는 상황인데다 팀워크를 맞추기도 어렵지 않다.

이 회장은 "드래곤보트 외에 어떤 종목이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을지는 향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 북한과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소한의 단일팀이 구성되지만 공동입장에 대해서는 OCA와 이견이 없었다"며 "체육회에서는 향후 국제대회의 남북 공동입장과 합동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스포츠가 남북 평화 교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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