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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월드컵 명단발표]늦게 피었기에 더 아쉬운, 최철순의 엔트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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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최투지' 최철순(전북현대)이 월드컵 28인 엔트리에서 낙마했다. 꾸준히 대표팀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려왔고, 우측면을 든든히 책임졌던 그였기에 아쉬움은 배가 됐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소집된 뒤 선수단 전체 대국민 인사와 인터뷰 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최철순이 고배를 마셨다.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의 우측 풀백으로 많은 시간을 출전해왔기에 그의 탈락을 예상했던 이들은 많지 않았다.

최철순은 '늦게 핀 꽃'이다. 최철순은 만 22세이던 지난 2010년 잠비아와 친선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최강희(전북현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13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최철순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캐나다,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부터였다. 최철순은 슈틸리케 감독 하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고,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인해 경질된 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도 대표팀의 오른쪽 수비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최철순은 최근 대표팀이 치른 폴란드, 자메이카 등과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월드컵에 나설 28인의 엔트리에 최철순의 이름은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나 역시 1994, 1998, 2002 월드컵에서 가지 못했다. 선수들이 월드컵에 가고자하는 갈망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철순은 함께 동고동락했지만,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파이팅이 좋은 선수지만 신체 조건 등을 고려해서 명단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그의 미발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만 31세인 최철순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그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률이 높다. 또한 쉴새없이 상대를 압박하고 투지있는 플레이로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최철순의 플레이 스타일 상 나이가 들수록 체력적인 부담에 따른 기량저하가 올 가능성도 무시 할 수 없다. 뒤늦게 빛을 본 전형적인 '늦게 핀 꽃'이기에 최철순의 엔트리 탈락은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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