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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뱀직구 다시 꿈틀, 현역 최다승 위엄…올드보이들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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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배영수, 장원삼, 노경은 부활투

뉴스1

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임창용, 한화 이글스 배영수, 삼서 라이온즈 장원삼,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던 베테랑 투수들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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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뱀직구가 다시 꿈틀대고 현역 최다승 투수의 관록도 빛난다. 올드보이들의 역습이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던 KIA 타이거즈 임창용(42)과 한화 이글스 배영수(37)가 최근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의 약점을 커버하는 역할이다.

KIA는 최근 임창용에게 다시 마무리 보직을 맡겼다. 김세현이 연일 블론 세이브를 범하며 2군으로 내려갔기 때문. KIA에는 그 공백을 메워야 할 적임자로 임창용만한 선수가 없었다.

임창용은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⅔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6-5 승리에 발판을 놨다. 5-4로 앞선 8회초 1사 1,3루 위기 상황을 삼진 2개로 정리한 뒤 9회초 오재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흔들림없이 10회초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8-7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임창용은 3루수 정성훈의 실책과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뜬공 2개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임창용의 성적은 15경기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25(16이닝 4자책). 블론세이브 2개가 있지만 현재 KIA 불펜에서 임창용만큼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는 투수를 찾기 어렵다.

당분간 KIA는 임창용에게 뒷문을 맡길 계획이다. 임창용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시즌 내내 임창용이 마무리로 뛸 가능성도 높다.

통산 136승으로 '현역 최다승' 타이틀을 보유 중인 배영수는 최근 2경기 연속 호투하며 부실했던 한화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3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7-3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11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NC전에서 한화는 2-4로 아쉽게 패했지만 배영수의 호투는 빛났다. 배영수는 역대 5번째 2100이닝 돌파라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7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5.66이 올 시즌 배영수의 성적. 5월 2경기만 따지면 평균자책점 2.25의 짠물투다.

삼성 장원삼(35)과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4)의 분전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까지 하락세가 뚜렷했으나 최근 관록을 앞세워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장원삼은 2연승 중이다. 5일 한화전 7이닝 3실점, 11일 KIA전 6⅔이닝 1실점으로 연이어 승리를 따냈다. 선발 투수 자원에 여유가 있는 삼성은 KIA전을 마친 뒤 장원삼을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보냈다.

노경은은 11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첫 승을 따내는 등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85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시작해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원삼은 통산 120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좌완. 현역 중에는 배영수와 두산 장원준(129승), 임창용(125승), 삼성 윤성환(124승)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6년 5승, 지난해 4승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3년만의 두 자릿수 승리를 노려볼만 하다.

노경은은 두산 시절이던 2012년(12승)과 2013년(10승)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면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2014년부터 부진에 빠지기 시작, 2016년 우여곡절 끝에 롯데로 팀을 옮긴 뒤로도 큰 활약은 없었지만 올 시즌은 달라졌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것에 팬들은 열광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던 스타들이 다시 불꽃을 태우는 모습에도 팬들은 박수를 보낸다.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상이 2018 프로야구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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