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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현장영상] 신태용호, 28인 발표 '이승우 깜짝 발탁·김민재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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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깅까지 회복훈련을 시작한 풀백 수비수 김진수는 최종 예비 엔트리 28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비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제출 시한 마감 엔트리인 예비명단 35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월드컵 본선행이 불발됐다.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부상을 당한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도 본선행이 좌절됐다. 차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공격수 이승우를 비롯해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수비자원 오반석과 미드필드 문선민은 처음으로 월드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14일 서울시청에 위치한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명단 예비 엔트리가 발표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본선행 최종 엔트리에 해당하는 23명 선수 이외에 추가로 5명을 포함한 28명의 선수가 공개됐다. 이는 향후 국내 평가전 등의 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선수와 이미 발생한 누수전력으로 회복 중에 있는 선수 등을 고려한 숫자다. 오는 6월 1일까지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최종적으로 5명의 선수가 더 탈락하게 되는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 개막을 정확히 한 달 앞둔 이날 14일에 추가적인 부상자 등을 고려해 1차적으로 총 35명의 선수명단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했다. 하지만 대형 수비수로 성장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중앙 센터백 자원 김민재는 이날 제출된 35명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또한 약 일주일 전 치러진 ACL 경기에서 갈비뼈에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수원의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 역시 35명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본선출전이 어렵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정밀검사 보고를 받아 본 결과 김민재 선수 같은 경우 예상보다 부상 회복 기간이 길 것으로 파악됐다. 6주에서 8주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월드컵 본선에는 갈 수 없게 됐다. 염기훈 선수도 마찬가지다. 반면 김진수 선수는 최근에 가벼운 조깅을 시작한 상태여서 국내 평가전때 상태를 볼 생각이다. 다른 선수들도 6월 3일까지 훈련과 두 차례의 경기를 보면서 여러가지 상태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23명을 정하겠다. 5명의 선수가 더 탈락하게 되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이다"며 복잡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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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여러 선수들의 희비가 엇가린 가운데 반대로 신예 자원 이승우의 발탁은 큰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승우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당시 신태용 감독의 지휘 하에 일약 스타로 떠오르며 차세대 대표팀 자원으로 급성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승우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성인 대표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우는 오는 28일 대구와 6월 1일 전주에서 치러지는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월드컵 본선무대에 '깜짝 승선'하는 행운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성인 대표팀에 조기 발탁해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초기에 있었지만 이승우 선수가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이틸리아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시기가 맞지 않는 면이 있었다. 시즌 말미이기는 하지만 다행히 최근에 좋은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작은 체구지만 뒷공간을 파고드는 기량이나 선수의 재능 등 그런 것은 이미 제가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전 등 우리가 활용하기에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발탁하게 됐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내내 출전 기회가 적어 논란에 있는 이청용에 대해서도 신태용 감독은 비슷한 입장을 견지했다. 신태용 감독은 실전 경기 출전이 거의 없었던 이청용을 월드컵 본선 예비 명단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청용의 경우 크리스탈 팰리스의 팀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기회를 받지 못한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 내가 호지슨 감독에게 직접 부탁까지도 해봤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중요한 것은 이청용 선수도 우리가 필요한 팀과 전술에 맞는지, 적합한 선수인지를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이청용 선수 역시 6월 3일에 최종적으로 23인에 들지 못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밝혀 본선행 확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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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좌절되거나 수비수 최철순, 미드필드 이창민은 물론 석현준을 비롯해 유럽에서 활약 중인 일부 선수 등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본선 엔트리 포함이 불발된 선수들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나 역시 98년과 2002년 월드컵 무대가 너무나 간절했지만 선수로서 월드컵에 뛰지 못했던 아쉬운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약 50여 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뛰었고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9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가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23명의 선수들 역시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야 할 것이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2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한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선수단 소집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에 파주 훈련장으로 선수들을 바로 소집했던 것과 달리 대표팀은 서울시청에서 월드컵 열기 조성을 위해 대국민 응원행사와 함께 선수단 소집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오후에 파주 훈련장에 입소하는 선수단은 본격적인 조직훈련에 나서며 28일에대구에서 온두라스와 첫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나흘 뒤인 1일에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를 상대로 월드컵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국내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오는 6월 3일 선수단과 함께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 대회 본선 직전까지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대회 개막 직전까지 볼리비아, 세네갈과 추가로 두 차례 더 현지 평가전을 치르며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나설 계획이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비 명단 28명 (본선 최종 엔트리는 23명, 6월 3일 확정)

- 골키퍼(3명)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 수비수(12명) : 김영권(광저우),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 김민우(상주), 권경원(톈진), 장현수(FC도쿄), 오반석(제주), 홍철(상주), 박주호(울산), 고요한(FC서울), 이용(전북), 김진수(전북)

- 미드필드(9명) : 기성용(스완지),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아산),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베로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문선민(인천)

- 공격수(4명) :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손흥민(토트넘)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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