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골프토픽] 우즈도 '퐁당'…"17번홀의 저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타이거 우즈가 더플레이어스 최종일 17번홀에서 티 샷한 공이 물에 빠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7번홀의 저주."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189야드)의 최대 승부처 17번홀(파3)을 돌파하지 못했다. 14일(한국시간)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샌드웨지 샷이 짧아 물에 빠졌고, 드롭 존으로 이동해 가까스로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3m 보기 퍼트마저 놓쳐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이 홀이 바로 매년 막판 우승경쟁의 변수로 작용하는 홀이다. 전장은 평균 137야드에 불과하지만 아일랜드그린이라는 게 문제다. 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워터해저드로 직행한다. 선수들은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바람과 홀을 가득 메운 '구름 갤러리'의 환호, 여기에 우승에 대한 중압감이 더해져 평소의 리듬과 템포를 잊는다. 예상 밖의 어이없는 샷이 속출하는 이유다.

우즈는 16번홀(파5)까지 5타를 줄여 '톱 5'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날만 3언더파, 결국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로 밀렸다. "공이 잘 날아가다가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입맛을 다셨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쳐 귀환 이후 가장 낮은 스코어를 작성했다는데 만족했다. 우즈는 "최근 감을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머지않아 우승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