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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로드FC 047에 출전한 김재훈에게 열받은 권아솔, '재훈이는 승리가 아니라 패배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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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4전 4패. 또다시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한 ‘전직 야쿠자’ 김재훈(29, 팀 코리아 MMA)을 ROAD FC(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2, 팀 코리아 MMA)이 따끔하게 질책했다.

스포츠서울

김재훈과 아오르꺼러가 지난 11일 동시에 공개 스파링을 소화하고 있다. 김재훈의 파트너는 이번 경기에 세컨으로 참가하는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지난 12일 중국 북경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7에서 김재훈은 ‘쿵푸 팬더’ 아오르꺼러에게 또 한 번 TKO패를 당했다. 2015년 1라운드 24초만에 KO했던 것과는 달리 3라운드까지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아오르꺼러를 넘지 못했다.

세컨으로 김재훈의 시합에 함께 참여한 권아솔은 “안타까웠다. 1, 2라운드는 작전대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매 시합마다 우리는 이기는 전략을 짜는데, 김재훈은 어떻게 질까를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정도로 너무 안타까웠다”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 가장 가까이에서 패배를 지켜봤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해보였다.

애정 어린 따끔한 독설도 잊지 않았다. 권아솔은 “김재훈은 자기가 어느 정도 했다 싶으면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경기 전에 장염으로 고생도 많이 했고, 경기 도중에는 팔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패잔병이 이미 죽었는데 입만 살 수는 없다. 그런 건 다 변명에 불과하다. 시합장에서 포기를 한다는 것은 전쟁터에서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의 경기력은 점수로 매길 수가 없다. 선수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자기가 조금씩 더 만족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면서 어느 순간 만족에 이르게 된다면 첫 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김재훈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은 4강전까지 진행됐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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