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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월드컵 명단발표]김민재 빠진 수비진, 신태용의 선택은 스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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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전북현대)가 부상 끝에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에 스리백을 이식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소집된 뒤 선수단 전체 대국민 인사와 인터뷰 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당초 월드컵 본선 무대 합류가 유력했던 김민재가 부상으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김민재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1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전반 초반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고, 오른쪽 비골(종아리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회복기간은 4-6주다.

최강희(전북현대) 감독은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현재 통깁스를 풀고 수중 치료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다. 통증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자석 앞쪽에 자리해 포항전을 관전한 김민재는 목발을 짚은 채 불편한 자세로 이동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아직 러닝훈련도 시작하지 못했다는 점은 엔트리 합류 최대 불안요소였고, 결국 김민재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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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자리인 중앙 수비수에는 윤영선(성남FC),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도스), 권경원(텐진 췌젠),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이 포진했다. 대표팀 수비진의 메인 포메이션이 포백으로 굳어지는 상황이지만, 김민재의 합류 불발로 인해 신태용 감독이 다시 한 번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조심스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0월 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스리백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권경원(텐진 취안젠), 김주영(허베이), 장현수가 호흡을 맞췄고, 양 측면에는 김영권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포진했다. 하지만 중앙쪽으로 많은 공간을 내준 점과 익숙하지 않았던 탓에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해보지 못했다. ‘윙백’으로 변신한 이청용의 활약만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3일 뒤 치른 모로코와 평가전도 마찬가지였다. 송주훈(니가타),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로 꾸려진 스리백은 전반 10분 만에 상대에게 2골을 허용할 정도로 조직력이 좋지 못했고, 결국 2-4로 무릎을 꿇었다.

가장 최근 스리백 포메이션이 가동된 것은 지난 3월 28일 치러진 폴란드와 평가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김민재, 장현수, 홍정호(전북현대)를 중심으로한 스리백으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많은 수비수들이 진을 치고 있었음에도 전반 33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실점한 후 곧바로 포백으로 전환했다.

신태용 감독이 스리백 포메이션으로 재미를 본 것은 지난해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와 경기였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을 콘셉트로 한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2-1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실패를 맛봤던 스리백이지만, 김민재가 빠진 현 상황에서 머릿속이 복잡해진 신태용 감독이 또 다시 스리백 카드를 통해 승부수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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