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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심슨 "21억원 잭팟"…토머스 "넘버 1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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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최종일 '4타 차 대승', 우즈는 공동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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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심슨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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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1억원 잭팟."

'바람의 사나이' 웹 심슨(미국)의 완승이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ㆍ718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최종일 1타를 까먹었지만 4타 차 대승(18언더파 270타)을 완성했다. 2013년 10월 슈라이너스아동병원 이후 무려 4년 7개월 만에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98만 달러다.

둘째날 9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립해 동력을 마련했다. 전날 4언더파를 보태 7타 차 선두에 나섰고, 이날은 스코어를 지키는데 집중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지미 워커와 잰더 셔펠레(이상 미국), 찰 슈워젤(남아공) 등이 5언더파를 작성하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공동 2위(14언더파 274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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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심슨이 더플레이어스 최종일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아내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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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이 바로 바람과의 악연(?)으로 유명한 선수다. 2009년 밥호프클래식과 2011년 취리히클래식, US오픈 등 세 차례나 퍼팅하려고 셋업한 순간 공이 움직여 1벌타를 받았다. 취리히클래식에서는 특히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버바 왓슨(미국)과 연장사투 끝에 분패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억울함은 2013년 선수의 잘못이 아닐 경우 벌타가 없는 골프규칙 개정으로 이어져 또 다른 뉴스를 만들었다.

2011년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기어코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뒤 9월 '플레이오프(PO)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곧바로 2승째를 수확했고, 2012년에는 US오픈을 제패해 단숨에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슈라이너스아동병원 이후 오랫동안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우던 시점이다. 심슨 역시 "정말 좋아하는 대회"라며 "가족들 앞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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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가 더플레이어스 최종일 9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폰테베드라비치(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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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세계랭킹 1위 등극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로 도약했고, 3라운드까지 3위를 달리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반면 이븐파로 주춤해 공동 17위(10언더파 278타)로 밀리는 이변이 발생했다. 존슨이 1위를 유지하기 위해 "2명의 공동 11위보다 좋은 성적"이라는 조건이 필요한 상황에서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더 줄여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공동 2위까지 올랐다가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톱 10' 진입이 무산됐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한국은 안병훈(27ㆍCJ대한통운) 공동 30위(8언더파 280타), 디펜딩챔프 김시우(23)는 공동 63위(3언더파 285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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