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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오타니, 공 103개 삼진 11개 잡았지만 4승 실패· 승리는 공 1개 던진 투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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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7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른 LA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왼쪽) 감독이 오타니에게 볼을 건네 받은 뒤 '수고했다'며 격려하고 있다. 투구수가 103개에 달해 보호차원에서 오타니를 교체했지만 후속투수가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바람에 오타니는 1실점까지 떠 안으며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에인절스=AP 뉴시스


괴물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스)가 6⅓이닝동안 공 103개를 던지면서 삼진 11개나 뽑아내는 역투를 펼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물러났지만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승리투수는 9회초 2사후 마운드에 올라 공 1개로 미네소타 트윈스 타자를 잡은 팀 동료 블레이크 파커가 차지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6⅓이닝 동안 공 103개를 뿌리며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을 4.10에서 3.58, 피안타율을 0.213에서 0.198로 낮췄다.

이날 오타니는 억울했다.

6회까지 91개의 볼로 산발 3안타를 맞았을 뿐 삼진 11개로 타자를 압도했다.

7회초 미네소타 5번타자 가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오타니는 두번째 타자 모리슨을 9구까지 가는 신경전끝에 볼 넷으로 내 보냈다.

이에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를 내리고 베드로시안을 올려 보냈으나 베드로시안은 그로스먼과 마우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모리슨의 홈인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9회말 8번타자 크리스 영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9번 마틴 말도나도 희생번트, 1번 잭 코자트의 좌전안타로 2루주자 홈인 등 교과서적 작전에 성공한 에인절스의 2-1승으로 끝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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