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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우즈, 점점 낮아지는 우승확률..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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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4라운드 60타대로 만족

1,2라운드 부진 떨쳤지만, 60타대 경기 더 늘려야

통산 304경기 79승 이후 31경기 동안 우승 없어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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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 후 8번째 치른 플레이어스 챔피언(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도 80승벽을 허물지 못했다.

우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연속 60타대를 적어내 비교적 좋은 마무리를 했지만,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1위에 만족했다.

우즈의 출전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엄청난 갤러리를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즈의 완벽한 부활을 얘기하기엔 확신이 들지 않았다.

우즈는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으로 복귀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예전의 기량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우려가 많았다. 성적으로 증명했다. 발스파 챔피언십 준우승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로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 사이 각종 랭킹에서도 큰 변화가 생겼다. 1000위 밖에 머물렀던 세계랭킹은 92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페덱스 랭킹도 54위(5월 13일자 기준)에 올라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출전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가장 큰 관심인 80승 달성은 여전히 기대에 그치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 후 8번째 대회를 치렀다. 기록으로 보면 벌써 우승컵을 들어 올렸어야 했다. 우즈는 1996년 데뷔 이후 통산 335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79번 우승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3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의 우승 확률은 26%에 달했다. 304경기에 나서 4개 대회 당 한 번 꼴로 우승했다. 그러나 79승 이후엔 우승 확률이 뚝 떨어지고 있다. 이후 31개 대회를 출전했으나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승확률은 23.58%로 낮아졌다.

우즈는 전날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또 한 번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우즈가 65타를 친 건 2015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었다. 또 자신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소타였던 66타를 1타 경신했다. 한 라운드에서 8개의 버디를 기록한 것도 2014년 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거의 4년 만이었다.

우즈는 이날도 13번홀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버디 6개를 뽑아내면서 14언더파까지 내달렸다. 선두 웹 심슨(19언더파)와 격차는 있었지만,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러나 이후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적어내며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정도로 우즈가 100% 부활에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우즈라면 하루 65타를 치는 게 흔한 일이 되어야 한다. 4라운드에서 한번 쯤 나오는 경기로 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들과 대적할 수 없다.

들쭉날쭉한 경기력도 여전히 불안한 요소다. 우즈는 1,2라운드에서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형편없었다. 1라운드에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35%에 불과했다. 거의 페어웨이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이언샷 그린적중률은 61% 밖에 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적중률 57%, 그린적중률 67%로 수준급은 아니었다. 3,4라운드에서 둘 다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틀 동안 페어웨이적중률 78.57%까지 높아졌다. 마지막 날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307야드까지 날리는 괴력도 보여줬다. 최대 거리는 354야드까지 기록됐다. 그린적중률은 3라운드에서 83%까지 치솟았다. 4라운드에서 67%로 다시 낮아졌지만 ‘마의 17번홀’에서 티샷을 실수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더 크게 보였다. 3라운드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최소 2~3일씩 이어져야 우승도 기대할 수 있다. 우즈는 “주말 경기는 환상적이었다”며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4~5타를 더 줄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마친 우즈는 이후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5월 31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또는 6월 14일부터 시작하는 US오픈이 다음 대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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