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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6전 전패 잊어라…노르웨이 이기면, 아이스하키 새 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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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과 덴마크 선수들이 13일 덴마크 헤르닝에서 열린 2018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챔피언십(1부) 조별리그 맞대결 도중 덴마크 골문 앞에서 퍽을 다투고 있다. 제공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전패 중이지만 희망은 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4일 덴마크에서 개막된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1부) B조에서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전패도 그냥 전패가 아니다.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선 0-10으로 무너져 종전 이 대회 한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을 경신했고 5차전 미국전에서 1-13으로 지면서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6경기에서 총 3득점하고 44실점(득실차 -41)했다. 바로 위인 B조 7위 노르웨이가 1연장승 1연장패 3패(승점 3)를 기록하고 있는데 노르웨이의 득실차도 -15에 불과하다.

세계 18위인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에서 2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강 16팀이 모여 겨루는 월드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냈다. 평창 올림픽에서 전패했지만 참패는 하지 않았던 경기력을 살려 이번 대회 ‘2승 이상+1부 잔류’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아직까진 세계의 높은 벽만 확인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각국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을 데려오지 못한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NHL 선수들이 상당수 가담했다. 반면 한국은 귀화 선수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전력이 더 떨어졌다.

잔류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15분 세계 9위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최종전(7차전)을 치른다.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에선 각 조 최하위 두 팀이 다음 해 2부로 떨어진다. 한국은 노르웨이전에서 1~3피리어드 정규시간 내 이기면 승점 3을 확보, 승자승 원칙에 따라 꼴찌를 면하고 7위를 확정짓는다. 월드챔피언십의 방식이 확정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2부 승격팀이 1부에 잔류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올해는 한국과 함께 승격한 오스트리아가 벨라루스를 누르고 처음으로 내년 1부 잔류를 확정지었다. 한국도 기적을 꿈꾼다. 8강이 유력한 개최국 덴마크와 6차전에서 만나 1만여 홈 관중의 응원을 이겨내고 1-3으로 아쉽게 패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노르웨이가 한국보다 한 수 위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1일 덴마크전에선 0-3으로 완패했다. 노르웨이는 13일 미국전을 치르고 만 24시간 만에 한국과 싸우는 반면, 백지선호는 13일 일정 없이 푹 쉬고 노르웨이를 만난다. 여러모로 마지막 도전을 해 볼 수 있는 환경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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