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미드필더 포르스베리 인터뷰
“F조 스웨덴과 독일 16강에 오를 것”
지난해 11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스웨덴의 포르스베리.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음달 18일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1차전을 치르는 스웨덴의 키플레이어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 그는 한국의 경계대상 1호로 공격수 손흥민을 꼽았다.
노장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LA갤럭시)가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하지만 스웨덴엔 포르스베리가 있다. 스웨덴은 러시아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누르고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왼쪽 미드필더 포르스베리(A매치 34경기 6골)의 발 끝에서 스웨덴의 공격이 시작된다.
포르스베리의 키는 1m79cm로 작은 편이다. 그러나 자로 잰듯한 ‘택배 크로스’로 스웨덴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19개)에 오르면서 라이프치히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3월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월드컵 본선 무대 1차전에서 한국과 맞대결하는 스웨덴의 포르스베리는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처음엔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름을 꺼내자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뛴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주 빠르고 영리한 선수다. 특히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6시즌간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포르스베리는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은 만만찮은 팀이다. 한국과의 경기는 아주 신중하게 풀어나가야 할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르스베리는 스웨덴의 장점에 대해 “우리팀 최고의 장점은 조직력이다. 스웨덴은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며 “어떤 이는 스웨덴의 약점으로 큰 대회 경험 부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또 다른 장점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포르스베리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독일과도 맞붙게 됐다. 그는 “독일은 2014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우승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스페인·브라질·프랑스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르스베리는 또 소속팀 동료이자 독일대표팀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22)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스베리는 “베르너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다. 조금의 공간만 내줘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기회만 오면 슛을 때린다”고 말했다. 베르너는 최근 2시즌간 분데스리가에서 34골을 기록했고, A매치에서는 12경기에서 7골을 뽑아낸 ‘전차군단의 신형 무기’다.
포르스베리는 16강행을 다툴 한국과 멕시코에 대해 “어느 팀도 방심할 수 없다는 분명하다. 월드컵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스웨덴이 독일과 함께 16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치히(독일)=임기환 베스트일레븐 기자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