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2017. 3. 31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KBO리그는 쉬지 않는다. 정규시즌은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휴식기 이후 마라톤 마지막 구간을 준비하기 위한 섬머리그가 개최된다. 1군 선수들이 경기감각 유지를 위해 정규시즌과 똑같이 1군 구장에서 야간 경기를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8일 “다가오는 여름 두 차례 섬머리그를 개최한다. 1차 섬머리그는 이전처럼 퓨처스리그로 진행된다. 퓨처스리그 팀이 7월 올스타브레이크를 전후로 청주, 춘천, 기장 등 중립구장에서 경기에 임한다. 그리고 2차 섬머리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인 8월 21일부터 9월 1일에 열린다. 경찰과 상무를 제외한 1군 10개팀이 1군 구장에서 야간경기를 한다. 1·2군 엔트리 제한없이 경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섬머리그는 지난 감독자회의에서 결정됐다. 휴식기에 1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2군 선수의 기량을 테스트하고 싶어하는 감독이 많이 있었다. 감독 의사를 반영해 2차 섬머리그를 열고 정규시즌과 비슷하게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다. 야구 종목은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아직 야구 대회요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5경기, 최대 7경기가 열릴 계획이다. KBO도 아시안게임에 맞춰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18일 동안 정규시즌이 중지된다. 그런데 야구 종목 특성상 마냥 휴식만 취할 수는 없다. 훈련과 실전을 병행해야 9월 4일부터 재개되는 시즌에 경기감각을 맞출 수 있다. 이 때문에 LG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다수의 감독들은 아시안게임 휴식기에도 1군 선수들이 실전을 소화하기를 바랐고 KBO는 감독 요청에 맞춰 휴식기 1군 선수들이 나서는 섬머리그 개최를 결정했다. 물론 별도의 리그인 만큼 팀성적과 개인성적은 정규시즌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도 9월 엔트리 확대를 앞두고 어떤 선수가 합류할지, 각 팀의 정규시즌 막바지 스퍼트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섬머리그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KBO는 섬머리그 경기에서 관중 입장은 물론 중계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아직 입장료를 확징짓지는 못했지만 경기장에 팬을 초대할 예정이다. 중계방송도 방송사와 상황이 맞는다면 추진할 것”이라며 “섬머리그 막바지가 되면 1군 선수들의 출전비중이 늘 것 같다. 쉽게 보기 힘들었던 2군 유망주 선수들도 이 기회에 1군 경기장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휴식기에 각 팀이 비공개 연습경기로 컨디션을 조율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에 앞서 야구대표팀 연습경기도 국내에서 진행된다. 아직 상대와 장소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두 세차례 연습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장소로 잠실구장과 고척돔이 유력한 만큼 서울 3팀 중 한 팀이 대표팀의 스파링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잠실구장에서 LG와 연습경기를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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