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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자존심 회복한 김현수·황재균…복귀 벼르는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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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생활 정리하고 올 시즌 복귀해 팀 상승세 이끌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박병호는 5월 둘째 주 복귀 전망

연합뉴스

왼쪽부터 김현수, 황재균, 박병호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로 돌아온 타자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짧은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현수(30·LG 트윈스), 황재균(31·kt wiz)이 시즌 초반 개인 자존심을 회복하고 팀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타격 기계' 김현수는 LG 테이블 세터(1∼2번 타자)와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자)를 오가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LG가 치른 31경기에 전부 출전해 타율 0.352(122타수 4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42, 6홈런, 18타점, 27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는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와 볼넷으로 3차례나 출루하고 감탄을 자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0으로 앞서다 5-2로 추격당한 5회초 2사 1, 3루에서 슈퍼 캐치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모두가 '2타점 적시 2루타'로 예상한 김헌곤의 좌중간을 가를 뻔한 타구를, 김현수는 쏜살같이 달려가 팔을 쭉 뻗어서 잡아냈다.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은 마운드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기뻐했고, 김현수가 더그아웃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포옹했다.

지난해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가 올 시즌 초반 3위를 달리는 근간에는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김현수의 활약이 있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래 매년 꼴찌에 머물던 '막내 구단' kt의 눈부신 선전(4위)을 이야기할 때 주전 3루수 황재균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20홈런-20도루 3루수'인 황재균 역시 kt가 치른 31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20(122타수 39안타), OPS 0.897, 2홈런, 11타점, 20득점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그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현수, 황재균과 함께 올 시즌 KBO리그로 돌아온 '전직 메이저리거' 박병호(31·넥센 히어로즈)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박병호는 1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져 전력에서 이탈했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질 때까지 타율 0.288(59타수 17안타), 4홈런의 예열 과정을 거친 박병호는 5월 둘째 주에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승 전력으로도 평가받던 넥센은 현재 7위에 머물고 있다. '홈런왕'의 귀환이 팀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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