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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유구다언] '박지성과 달라야 할' 손흥민, 차출 협상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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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우충원 기자]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 당시 대표팀에는 2002 한일 월드컵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이 참가했다. 박지성을 필두로 이천수, 이영표, 최태욱과 함께 이동국, 김은중, 최성국 등이 포함됐다. 최고의 팀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몰디브에 4-0 승리를 시작으로 오만에 5-2, 말레이시아레 4-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서도 바레인에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결승을 앞둔 4강전서 이란에 패했다.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3-5로 패했다. 당시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은 모두 내보냈다. 하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이영표가 실축하면서 패했고 이동국 등은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3~4위전에서 태국에 3-0의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지만 아시안게임은 변수가 많다는 점이 다시 증명됐다.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중인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유럽 출장을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을 위해 출국한지 20여일 만이다.

귀국한 김학범 감독에게 집중된 질문은 손흥민이었다. 젊은 선수들에게까지 범위를 넓힌 김 감독이지만 핵심인 손흥민도 일부러 만나고 왔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김 감독은 일부러 손흥민을 만났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출장에서 손흥민을 볼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일정이 맞았다. 경기도 보고 훈련장도 가고 식사도 했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나와 손흥민 모두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김학범 감독과 손흥민의 의지와는 다르게 아시안게임 차출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의무 차출대회가 아니다. 또 직전 FIFA 월드컵이 열리기 때문에 토트넘에게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시즌 개막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아시안게임마저 팀을 떠나 있게 된다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금메달에 대한 확신도 갖기 힘들다.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낸 것처럼 한국은 홈에서 열린 대회서만 금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지금처럼 확대되기전 공동우승 포함 2차례 우승을 기록했지만 조별리그로 본격적으로 나눠진 후에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물론 당시 보다 한국축구 수준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젊은피들의 경우 해외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승우는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경우도 3부리그 혹은 2부리그에서 뛰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중. 김 감독도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금메달 가능성은 높아진다. 물론 무조건 따내는 것은 아니다. 선수와 감독의 의지가 일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공은 협회로 넘어갔다. 선수 개인의 병역혜택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토트넘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비록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손흥민의 차출은 단순히 개인만을 위한 일은 아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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