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진중권.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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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진중권 교수가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논란을 '가족력'이라고 분석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외부자들’에서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 갑질 파문-피의자가 된 재벌가 막내딸’이라는 제목으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MC 남희석,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직원들을 상대로 한 폭언과 욕설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번지며 발생했다. 이명희 이사장은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인 첫째 딸 조현아씨가 대표였던 중구 영종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공사 관계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은 이달 초 보도된 딸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에서 시작됐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회사 팀장에게 물을 뿌렸다는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를 시작으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에 대한 성토가 거세지며, 직원들의 '갑질 제보'가 이어진 가운데 이 이사장에 대한 의혹도 터져나왔다.
앞서 2014년 12월 5일에는 일명 '땅콩회항'이 문제가 됐다. 조현민의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리고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하기시킨 바 있다.
이날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대한항공 오너 일가 및 고질적인 갑질 문제를 폭로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조양호 회장, 이명희 이사장,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 등 VIP를 대응하는 전담팀도 따로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매뉴얼도 있고 인력풀도 따로 있다”며 “드라마나 영화 현장을 보면 모여서 대본 리딩을 하는데 똑같다. 물을 줬더니 던졌다 상황을 예상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대한항공 경영진 마인드에서 인간이라는 개념이 빠져있다. 노동자란 돈 주고 부리는 하수인에 불과하다. 사람이란 핵심 가치가 빠져있다”며 조현아에게 직접 욕설을 들었던 것에 대해 “야수, 괴물이 나에게 덤벼드는 것 같다. 이분들은 정확한 발성법으로 얘기하는 것 같지 않고 마치 울음을 내듯 한다. 이유를 얘기하라고 해서 하면 ‘어디다 대고 그러냐’면서 징계한다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부터 이어진 갑질 논란을 ‘가족력’이라고 진단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논란 당시) 가족력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정말 가족력이더라”라며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무섭더라. 제가 볼 때 땅콩 회항 때도 녹음기록이 있었다면 비슷했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들이 울다가 자기 울음에 자기가 자지러지는 게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배운다. 사회적으로 남의 시선을 통해 자기를 객관화한다. 그런데 어머니부터 그러니까 교육이 안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부자들’은 현안의 중심에 선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을 날카롭게 그려 줄 ‘외부자들’을 통해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사예능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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