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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적어도 3루에 대한 고민은 적은 편이다. 든든한 야수 맏형 정성훈이 있기 때문이다.
정성훈은 애초 1루수 백업 멤버 정도로 할 일이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원래 자신을 키워 줬던 포지션인 3루까지 맡게 됐다.
3루수로서 정성훈은 나름대로 쓸모가 쏠쏠하다. 일단 수비가 나쁘지 않다.
타구 처리 %가 84.62%로 50% 이상 수비수 들 사이에서 10위에 랭크돼 있다. 12경기에 출장했지만 실책은 1개뿐이다.
타격 면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타율이 3할1푼3리로 수준급이다. 최근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홈런도 1개를 기록하며 파워를 보여 주기도 했다.
출루율 3할7푼1리, 장타율 5할3푼1리로 모두 수준급 성적을 찍고 있다. 타격 능력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점이다.
패스트볼 타율보다 변화구 타율이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A 팀 전력분석원은 "정성훈이 아직 패스트볼 대처가 좋지는 않다. 하지만 워낙 패스트볼을 잘 치던 선수다. 아직 감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출전이 늘어나고 패스트볼을 많이 보게 되면 타율이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변화구만 잘 치지만 패스트볼에도 대응이 되게 되면 더 좋은 타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IA는 정성훈이 없었다면 최원준에게 3루를 맡겨야 했을 것이다. 최원준도 3루수로서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아직 성장형 선수라는 한계가 있다. 육성의 의미라면 기회를 많이 줄 수 있겠지만 당장 순위 싸움이 급한 상황에선 무한정 믿고 기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정성훈이 짐을 나눠 지며 최원준도 부담을 덜고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서동욱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정성훈의 임팩트엔 모자란 면이 있다.
정성훈은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팀이 고비를 맞았을 때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뭉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아직 팀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KIA 처지에선 정성훈의 존재감이 든든해질 수 밖에 없다.
정성훈은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할 위기에서 KIA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이후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진심을 야구로 표현하고 있다. 그런 정성훈의 헌신이 위기의 KIA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선수와 구단이 모두 윈-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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