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위기 속 더욱 강해진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 이선균(사진=tvN)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이선균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에서 이선균은 무던한 성격의 중년 남성 박동훈을 연기한다. 싸움을 멀리하는 동훈이이 변하는 순간은 '내 울타리 안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자 할 때'다.

삼형제 사이에서 치이고 자란 탓에 둘째 동훈은 크게 웃거나 화내지 않는 성격이 됐다. 흘러가는 대로 묵묵히 살아온 것이다. 중년의 나이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노모에게 얹혀사는 형제에게 남몰래 용돈을 찔러주거나 자신의 뒷말을 한 후배도 조용히 타일러 용서하는 모습에서 생각이 깊고 넉넉한 성품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좋은 사람’ 이기에 때때로 비치는 동훈의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온다. 지난 4회에서 동훈은 취객 앞에 무릎을 꿇는 모욕을 당한 상훈(박호산)과 이를 보고 가슴을 친 요순(고두심), 그리고 “그 자식 죽여버리겠다”는 외침 말고는 해줄 것이 없어 씁쓸한 기훈(송새벽)을 대신해 강용우를 찾았다. 건축 구조기술사인 동훈이 현장용 망치로 건물의 이곳저곳을 부수며 강용우를 몰아붙이는 모습은 낯설지만 묘한 쾌감과 감동을 줬다.

또 동훈은 빚 때문에 폭력에 노출되어 살아온 지안의 사정을 듣고 광일(장기용)을 찾아갔다. 지안의 남은 빚을 대신 청산하려 찾아갔지만, 어디 와서 멋진 척이냐고 비웃는 광일에게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너는 눈물 안 나냐. 왜 애를 패”느냐고 달려들었다. 지안이 광일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에도 “나라도 내 식구를 괴롭히면 그렇게 한다”면서 끝까지 맞섰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강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동훈이다. 이에 25일 방송되는 ‘나의 아저씨’에서는 동훈이 한층 더 단단한 면모를 보일 예정이다.

앞서 윤희(이지아)는 동훈이 자신의 외도 사실을 알고 있음을 전해 들었다. 11회 예고 영상에서 준영(김영민)과 마주한 동훈은 “내가 안다는 거, 윤희는 모르게. 그게 어렵니?”라더니 곧이어 “아니라고 했어야지!”라고 소리쳤다. 이어 “내가 너 밟아버릴 거야”라고 선언하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연이은 위기 속 점점 더 강해진 동훈이 윤희를 위해서는 어떻게 나설까.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다. 오늘(25일) 오후 9시 30분 11회를 내보낸다.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요일 오후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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