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기자] 열린 결말이라 고마운 드라마는 처음이다.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이 살아 있는 아침을 맞이하면서 극은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에는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시한부 환자인 손무한(감우성 분)과 그의 연인 안순진(김선아 분)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을 자아낸 바. 그 마지막은 '굿모닝' 인사를 건네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다. 매일을 그렇게 보냈을 것이라는, 끝이 없는 열린 결말.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서툰 멜로'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사랑으로 인해 변화하는 캐릭터의 모습이 설득력을 얻어온 건 단연 배우들의 케미도 한 몫 한 바. 무한 역의 감우성과 순진 역의 김선아가 보여준 명불허전 멜로 연기는 매회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캐릭터들과 드라마가 사랑을 받을수록 시한부 환자라는 무한의 설정상 행복해도 불안함이 함께 공존할 수밖에. 시청자들은 "제발 손무한 살려주세요"라며 청원할 정도였다.
마지막 회에서도 순진이 출근한 후 무한은 고통에 신음하며 쓰러져 긴장감을 높였다. 순진은 무한과 3년만 더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 바. 다음날 순진은 무한에게 "굿모닝"이라고 말했지만 답이 없어 눈물을 흘리며 그를 깨웠다. 그때 무한이 눈을 뜨며 "굿모닝"이라고 화답, 순진이 '아직도 그는 살아있다'라며 혼잣말을 하는 것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확실하게 꽉 닫힌 결말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는 말미에 희망을 남겨두고 시청자들의 상상에 무한과 순진의 미래를 맡기면서 어쩌면 그자체로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키스 먼저 할까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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