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대구 이재현 기자] 삼성의 우규민(32)이 서서히 복귀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보직에 따라 복귀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FA 2년 차를 맞아 2018시즌 명예회복을 노렸던 삼성의 우완 사이드암 우규민은 예상하지 못한 허리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으로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고, 심지어 대만에서 진행된 퓨처스 스프링캠프 일정조차 모두 소화하지 못한 채 중도 귀국했다. 우규민을 새 시즌 선발진의 일원으로 여겼던 김한수 감독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물론 우규민 본인 역시 팀에 실망만 안겨줬다는 생각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에 우규민은 “1군에 늦게 합류하게 될 만큼, 한 번 1군의 부름을 받으면 다시는 말소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보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드디어 우규민은 오랜 공백을 깨고 실전 무대에 나섰다. 지난 21일 경산에서 열린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김 감독 역시 우규민의 등판 결과를 보고받았다. 하지만 당장 1군에 콜업할 계획은 없다. 대신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생각이다. 김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이번 주 주말, 퓨처스 경기에 다시 한 번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우규민의 동향을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복귀 시점이 유동적이라는 부분이다. 보직에 따라 빨라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우규민을 ‘선발진’의 일원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필요에 따라 불펜진에 합류시킬 생각도 있음을 넌지시 내비쳤다. 김 감독은 “최소한 2군에서 2,3차례 등판을 갖게 한 뒤, 보직과 관련해 면담을 진행해 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일단 빠르면 5월 내 1군 복귀는 가능한데, 이는 불펜으로 합류하게 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만약 선발진에 합류해야 한다면 복귀 시기는 그만큼 늦춰진다. 5월이 아닌 전반기 내 복귀를 목표로 설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사실 불펜진에서 활약한다면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빠르게 합류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복귀해야 한다면 상황이 다르다. 몸을 만드는 데 준비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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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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