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한진그룹 오너일가 탑승 시 대응 방법 언급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외부자들'에 출연했다 (사진=채널A 캡처) |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한진그룹 오너일가 사건으로 뜨거운 요즘 방송에 출연해 각종 갑질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출연했다.
이날 박창진 전 사무장은 일반승무원으로 발령을 낸 명분인 영어 성적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 오너 일가 탑승 시 대응 매뉴얼을 언급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VIP 전담팀이 있다”며 “일가 마다 특징이 있다. 누구는 물이라고 했을 때 탄산수를 줘야 한다”며 “서비스를 많이 안 해본 승무원이 일가를 모시게 됐는데 똑같이 물이라고 얘기를 했다. 교육에서 누구는 탄산수, 누구는 물이라고 외웠는데 순간 헷갈린 거다 많이 서비스를 안 해봤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분이 물과 탄산수를 다 가져가서 선택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서 두 개를 다 가져갔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 의지를 다 알아 들으라고 하더라”라고 한 말을 전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외부자들’에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오너일가의 갑질 행태를 고발한 바 있다.
215년 10월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내용이 방송됐다.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도 방송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박창진 전 사무장은 “여승무원들은 다 그 상황에 대해 본인이 직접 욕설을 듣고 파일로 맞기도 했지만 그런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이 사건이 잠잠해지면 모기업 회장이 주주로 있는 대학 교수로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해당 여승무원이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도중에 웃는 모습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 영상을 본 박창진 전 사무장 역시 당황하면서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 지인에게 메신저 연락이 왔는데 나에 대한 찌라시가 돌고 있다 말했다”며 "(찌라시에는)승무원과 엔조이를 즐기고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내용까지 담겨 있었다“고 전해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당시 동료 승무원들은 박창진 전 사무장에 대해 “원래 강직한 면이 있다. 동료의식이 강하고 같이 비행하는 승무원들을 잘 챙겨야한다는 의식이 강한 사람. 회사에서 잘나갔던 분이고 과락없이 진급하셨던 분. 어깨만 부딪혀도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는 분이다”고 입을 모았다.
사내에서 각종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서도 대한항공을 떠나지 않았던 그는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의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 등기 이사 복귀를 전후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집행유예를 받은 후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올해 1월 13일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오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도 나선 바 있다.
반면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머리 종양 수술 소식을 전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자신의 SNS에 “핵폭탄 같은 스트레스로 지난 삼 년간 생긴 머리 양성종양. 올해 들어 너무 커져서 수술합니다. 아픈 척 한다는, 꾀병 부린다는, 목통증으로 업무 도움 요청한 일을 '후배 부려 먹는다'는 소문들 만들던 사내 직원들의 비난이 난무했던 지난 시간의 흔적”이라는 글과 함께 목 위로 커다란 종양이 생긴 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yue7**** 언넝 쾌차하세요” “sxm5**** 힘 내시고, 개인적인 일들이 잘 풀려가시기를 바랍니다. 뭔가 국민이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네요” “tree**** 대한항공. 탈일도 얼마 없었지만 앞으로는 의도적으로 안탄다” “cool**** 힘내세요. 왕따 시킨 직원들도 너무 비겁합니다” “okoo**** 대한항공 직원들도 참 비겁하다 성공적인 수술이 되길 바랍니다”라며 댓글 응원을 이어가기도 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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