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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정용 감독 "체력·정신력으로는 한계, 개인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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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원=뉴시스】강종민 기자 =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에서 1대4로 완패한 뒤 정정용 감독이 이재익을 위로하고 있다. 2018.04.20. ppkjm@newsis.com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19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이들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인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감독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 JS컵 3차전에서 베트남 U-19 축구대표팀과 1-1로 비긴 뒤 "체력과 조직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기술, 멘탈, 압박 등 냉철하게 할 수 있는 개인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멕시코, 모로코, 베트남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멕시코(2승1패)에 이은 2위로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모로코전에서는 페널티킥 골로 힘겹게 이겼고, 개인기에서 극명한 기량차를 노출한 멕시코전에서는 1-4로 대패했다. 수비수 한 명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몰렸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패배였다.

심지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이날 베트남과의 격돌에서도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막판에는 오히려 베트남의 공세에 시달렸다.

정 감독은 "U-18 대표팀의 첫 훈련을 작년 3월에 했는데 그때 테마가 1대1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1대1 능력에는 공격도 있지만 수비 능력도 포함된다. 그 부분이 발전 안 되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 선수들은 공을 많이 갖고 논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발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축구에서도 8인제나 풋살 등 좀 더 공을 많이 터치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한다. 우리는 성적지상주의라 개인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수원JS컵을 통해 예열을 마친 U-19 대표팀은 다음달 5월 프랑스에서 열릴 툴롱컵에 출전한다. 툴롱컵에는 프랑스, 스코틀랜드, 토고 선수들이 출전한다.

내년 20세 이하 월드컵 티켓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10월)을 타깃으로 두고는 한국 입장에서는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마침 K리그1이 휴식기에 돌입하는 만큼 이번에는 프로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의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정 감독은 "거기서 원하는 것을 한 번 해보려고 한다. 툴롱컵에서는 멤버가 바뀔 수도 있다. 이번 대회와 툴롱컵을 종합해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황 아잉 뚜언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한국은 생각만큼 강팀이었다. 강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나에게도 좋은 수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보시다시피 우리 선수들은 넘어져도 계속 일어났다. 기술적으로 우리가 부족하니 더욱 강한 정신력을 강조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요구했다"면서 "U-23 대표팀이 정신력으로 뭉쳐 좋은 결과를 낸 것을 봤다. 그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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