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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5연패’ 한화의 충격…점점 심해지는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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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경기시작 1시간 전 비는 그쳤다. 개는 하늘을 바라본 한화 선수단의 심정은 어땠을까.

한화의 연패 탈출이 쉽지 않다. 22일 경기 결과도 1-10 패배. 두 자릿수 실점은 7일 수원 kt전(2-10) 이후 15일 만이다. 한화는 넥센과 3연전 스윕패와 더불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연패는 한화의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4연패(3월 29일 마산 NC전~1일 대전 SK전)였다.

한화는 무기력했다. 선발투수는 난조를 보였으며 야수의 수비는 틈이 보였다. 타선은 오늘도 터질 때가 아니었다.
매일경제

한화는 22일 대전 넥센전에서 완패했다. 김태균은 1군 복귀 후 첫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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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윤규진은 시작부터 흔들렸다.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2)을 했다.

위태롭던 윤규진은 5회 강판했다. 고종욱의 2점 홈런 이후에도 마운드를 지켰으나 초이스, 김태완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자 더 이상 한화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5연패 기간 선발투수의 5회 이전 강판이 3번이다. 6이닝 이상도 1번에 불과하다. 선발투수가 빨리 바뀔수록 안정감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불펜 부하도 뒤따른다.

고졸 신인 김진욱이 투입됐다. 그러나 달아오른 넥센 타선의 열기를 식히기에 패기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넥센은 5회 선발 전원 안타(팀 시즌 1호)를 기록했다, 한화는 5회에만 6실점을 하며 승부의 추는 넥센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2회까지 0-4 스코어. 최근 한화의 득점력을 고려하면, 뒤집기가 쉽지 않은 간극이었다. 1회와 3회 1번타자 이용규가 출루했지만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4회 무득점을 깼으나 무사 1,3루서 1점 밖에 따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 나온 것은 병살타였다.

한화는 4연패 기간 안타 36개와 4사구 9개를 얻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묵했으나 생산 능력이 아주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은 출루조차 벅찼다. 전 한화 출신 외국인투수 로저스는 첫 대전 방문에서 괴물 같은 투구를 펼쳤다. 한화는 로저스를 제대로 공략조차 못했다. 공격 템포를 빨리 가져갔지만 로저스의 투구수만 아껴준 꼴이었다. 로저스는 이날 혼자서 마운드를 지켰다.

완패였다. 한화는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분패도 아니었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을 듣기도 어려웠다. 연패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 다만 현재 한화의 연패 그늘은 매우 어둡다. 점점 내용이 좋지 않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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