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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오!쎈人] '돌아온 완투 괴물' 로저스, 한화 리턴매치도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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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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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넥센 외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3)가 2년 만에 완투승을 했다. 장소는 같은 대전이지만 유니폼은 달랐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한화와 리턴매치에서 완투승으로 웃었다. 올 시즌 2승 모두 '친정팀' 한화 상대로 거두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로저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넥센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투구수는 딱 100개. 로저스는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로저스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4일 고척 한화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친정팀' 한화 선수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행동이 논란이 돼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 이후 29일 만에 한화와 재대결했다.

1회 한화 1번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내줬지만 하주석과 송광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 제라드 호잉을 초구에 1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하주석은 몸쪽 직구, 송광민은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는 이성열-김태균-양성우 모두 외야 뜬공 처리하며 공 7개로 끝냈다. 3회에도 지성준을 유격수 땅볼, 정근우를 1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이용규에게 다시 한 번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2루 땅볼 잡고 안정감을 이어갔다.

첫 위기는 4회에 왔다. 선두 송광민에게 우중간 빠지는 2루타를 맞은 뒤 호잉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 3구째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당하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성열을 3루 땅볼 유도, 5-4-3 병살을 이끌어낸 뒤 김태균을 1루 내야 플라이 처리하며 1점으로 막아냈다.

넥센 타선이 5회 타자일순으로 대거 6득점하며 10-1로 달아났고, 나머지 이닝은 로저스에게 누워서 떡먹기였다. 5~9회에는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나머지 4이닝을 삼자범퇴로 쉽게 끝냈다. 총 100개 공을 던진 로저스는 최고 152km 직구(30개) 투심(12개)보다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20개) 커브(12개) 등 변화구를 더 많이 던졌다.

경기 초반은 150km대 힘 있는 패스트볼로 승부했지만 스코어가 벌어진 뒤에는 변화구 위주로 힘 빼고 완급 조절하며 길게 던졌다. 한화 시절 완투 괴물의 모습 그대로였다. 가장 최근 완투는 지난 2016년 5월29일 한화 소속으로 대전 롯데전. 그 이후 693일 만이자 KBO리그 통산 6번째 완투를 친정팀 한화 상대로 장식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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