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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솔직리뷰] “끝 아닌 시작, 우리 잊지 말길” JBJ, 7개월 여정의 끝…눈물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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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그룹 JBJ가 마지막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Epilogue’로 7개월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멤버들은 “이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도 잊지 않을 테니 JBJ를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는 가슴 뭉클한 인사를 남겼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JBJ의 단독 콘서트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Epilogue’가 개최됐다. 앞서 2월 서울 올림픽에서 열린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의 연장선이자 추가 단독공연으로 이번 콘서트를 준비한 JBJ는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약 9천 명의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지난해 10월 18일 정말 바람직한 조합(Just be joyful)으로 뭉쳐 가요계에 데뷔한 JBJ가 어느덧 마지막 콘서트로 7개월여간의 활동 마무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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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J 마지막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Epilogue’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오프닝에서 화려하게 비추는 파란 조명 아래 ‘판타지(FANTASY)’ 반주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응원봉을 힘차게 흔들며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화이트슈트를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파워풀한 칼군무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팬클럽 조이풀은 ‘꺼내줘’, ‘나처럼’, ‘열정과’ 등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함께 호흡했다. 이어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무대에서 JBJ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오프닝 무대가 끝난 뒤 리더 노태현은 “큰 콘서트장에서 공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신호탄으로 두 곡을 들려드렸는데 공연 잘 즐기고 있나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멤버들은 데뷔부터 1집 활동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먼저 김상균이 “앨범 준비할 때는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처음인 만큼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김용국은 “데뷔 때를 생각하면 항상 서툴렀던 것 같다. 음악 방송할 때 너무 떨렸는데 멤버들이 긴장을 풀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권현빈은 “음악방송 무대에서 목걸이가 마이크에 걸린 적이 있다. 다행히 잘 모면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개인 인사에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먼저 김동한이 “막내이자 큐티섹시를 맡고 있다”고 인사했다. 이어 노태현, 김용국, 권현빈 역시 “섹시큐티”, “큐티섹시”를 강조했다. 김상균은 멤버들과 달리 “섹시 그 자체입니다”라고 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맨 마지막으로 켄타는 큐티섹시를 말하며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센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JBJ는 “조이풀 여러분들 너무 보고 싶었다. 보고 싶었던 만큼 신나게 뛰어놀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유닛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권현빈과 김용국은 자작곡 ‘러브 유(LOVE U)’와 헤이즈의 ‘젠가(JENGA)’ 무대를 선보였다. 권현빈은 블랙슈트에 모자, 금목걸이 등 힙합스타일로 스웨그를 분출했다. 반면 김용국은 댄디한 슈트룩으로 두 사람은 정반대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끈적한 분위기와 키스 퍼포먼스 등 치명적 매력으로 남성미를 폭발시키기엔 충분했다.

다음순서로 노태현과 김상균이 자작곡 ‘돈 리브 미(Don’t Leave me)’와 Fitz and the Tantrums의 곡 ‘핸드크랩(HANDCLAP)’을 준비했다. 복면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두 사람은 무언가에 취한 듯 터덜터덜한 걸음으로 등장했고, 마스크를 벗고 카리스마를 내뿜자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한층 뜨거워진 열기와 노태현, 김상균의 헤드뱅잉은 그야말로 파워풀함의 절정이었다. 이어 켄타가 깜짝 등장해 엉덩이 춤과 귀여운 표정을 선보였고, 동한 역시 등장해 헤드뱅잉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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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J 마지막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Epilogue’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동한은 박효신의 ‘눈의 꽃’과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춤으로 소화했다. ‘눈의 꽃’ 가사를 춤으로 표현해 애절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봄날’ 무대에서는 댄서들과 함께 파워풀한 춤과 노래로 무대를 압도했다. 김세정의 ‘꽃길’로 솔로 무대를 꾸민 켄타는 맨발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행위예술같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춤동작으로 노래를 풀어냈다.

이어진 토크 시간에 김동한이 “아쉽게 중간에 틀렸다”고 고백하자 멤버들이 “괜찮다. 동한이는 얼굴이 정답이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켄타는 “사실 ‘꽃길’ 노래가 좋아서 지난 2월 콘서트 때 노래하고 싶었던 곡이다. 가사가 너무 좋아서 팬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한이 “켄타 형이 무대 연습하면서 정말 발이 많이 다쳤다”고 덧붙였고, 켄타는 영광의 상처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콘서트 말미에는 신곡 ‘부를게’를 시작으로 새 디럭스 에디션 앨범 ‘뉴문(NEW MOON)’의 수록곡 ‘디라이트(DELIGHT)’, ‘매일’을 열창했다. 이에 앞서 공개된 에필로그 영상에서는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의 멤버들이 모습이 담겨있었고,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지난 7개월의 추억을 소환하게 했다.

멤버들은 청춘미 가득한 의상과 분위기로 ‘부를게’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내가 꼭 돌아올 이유’, ‘이게 마지막이 아니길 바래’ 등의 가사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멤버 권현빈은 노래도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대가 끝난 뒤 팬들은 “영원하자”는 응원을 목놓아 외쳤다.

켄타는 새 앨범 ‘뉴문(NEW MOON)’을 소개하며 “달은 초승달에서 그믐달로 변한다. 끝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면 다시 시작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과 너무 비슷하다”라며 손짓으로 달의 모습을 표현했다. 덧붙여 김상균이 “작년에도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끝인 줄만 알았는데 우리에겐 시작이었다. 또한 2집 앨범발표까지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용국 역시 “시작과 끝은 늘 함께한다. 그러나 완전히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JBJ는 팬들의 따뜻한 응원에 힘을 얻었다. 팬들은 별종이에 응원메시지를 적어 보냈고, 멤버들은 하나씩 뽑아 읽었다. 첫 번째 순서로 뽑은 김상균이 “상균아 넌 왜 이렇게 잘생겨서 날 힘들게 하니?”라고 잔망미를 발산해 한층 분위기를 밝게 했다. 또한 켄타는 편지가 안 적힌 꽝을 선택해 폭소케 했다. 그는 “이거 누구예요? 마음을 주신건가요?”라며 센스있게 답했다. 끝으로 JBJ는 “우리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잊지 않도록 지켜내겠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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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J 마지막 ‘정말 바람직한 콘서트-Epilogue’ 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꿈을 꾼 듯’으로 앵콜 무대를 꾸민 멤버들은 저마다 뭉클한 듯 쉽게 말을 잊지 못했다. 켄타는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년 전엔 연습생이었는데 콘서트 투어도 하고, 방송활동도 하고 여러분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순간을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저희도 잊지 않겠다”고 말하자 곳곳에선 팬들의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어 김용국은 “제일 인상 깊었던 순간은 지금인 것 같다.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막내 김동한 역시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조이풀이 아니었으면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리더 노태현은 “이번 앨범 콘셉트처럼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지만, 또 다른 시작이 있다. 시작이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JBJ 6명과 조이풀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상균이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많이 아쉽다”고 했고, 김용국은 “여러분들 덕분에 행복하고 찬란했다. 1분 1초가 소중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목에 멘 권현빈은 “진심으로 행복했고, 너무 감사했다”고 마무리했다.

JBJ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대변하겠다며 김춘수 시인의 ‘꽃’을 읊었다. 7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리며 “잊지 말아달라”는 JBJ의 간절한 마지막 인사에 팬들은 눈물바다가 됐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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