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케빈 리, 바르보자 제압…5R 닥터 스탑 TKO 승리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라이트급의 미래' 케빈 리(미국)가 에드손 바르보자(브라질)를 제압했다.

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28 바르보자와 경기에서 5라운드 닥터 스탑에 의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는 종합전적 17승4패가 됐다. 바르보자는 19승6패를 마크했다.

리는 경기 전날 실시된 계체에서 157파운드를 기록하며 계체 통과에 실패했다. 메인 이벤트 경기였기에 팬들은 다소 실망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화끈한 리의 타격으로 물들었다.

양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리는 계속해서 펀치를 뻗으며 바르보자의 접근을 저지했다. 바르보자는 미들킥으로 반격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리였다. 리는 저돌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리는 곧장 바르보자에게 돌진한 뒤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리는 상위 포지션까지 차지하며 파운딩을 통해 바르보자를 압박했다. 바르보자는 안면이 열린 채로 리에게 연타를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리는 엘보우까지 이용해 바르보자의 안면을 타격했다. 바르보자는 좀처럼 리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리는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앞으로 치고 나왔다. 리는 다시 한 번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르보자는 재빠른 스텝으로 리의 공격을 피했다.

그러나 바르보자는 리의 강력한 미들킥에 타격을 입었다. 바르보자가 주춤한 틈을 리는 놓치지 않았다. 리는 바르보자를 케이지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곧바로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켰다. 리는 풀마운트 포지션을 잡은 뒤 바디, 안면 가릴 것 없이 펀치를 퍼부었다. 바르보자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리의 공격을 피하려 애썼으나 좀처럼 리를 떨쳐내지 못했다.

리는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바르보자를 케이지로 몰며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그러나 바르보자의 회심의 일격이 나왔다. 계속해서 킥을 시도하던 바르보자는 미들킥을 시도한 뒤 곧장 뒤돌려차기로 리의 안면을 타격했다. 리는 크게 휘청이며 중심을 잡지 못했다. 바르보자는 즉시 리에게 달려가 공격을 시도했다. 리는 그라운드로 바르보자를 유도하며 위기를 타개했다. 이후 양 선수는 서로에게 거리를 둔 채 킥 공격을 통해 서로를 견제했다.

4라운드 접전을 펼친 양 선수는 짧은 타격전과 함께 5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바르보자의 안면에서 과다한 피가 흐르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바르보자의 상태를 체크한 닥터는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고, 주심은 닥터 스탑에 의한 5라운드 리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는 리의 승리로 종료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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