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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팝인터뷰①]'와이키키' 이이경 "연기보다 웃음 부담감이 더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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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HB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 속 코믹 호흡에는 이이경의 숨은 노력이 녹아있었다.

지난 17일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원혜진, 김효주)가 종영을 맞았다. 비록 높은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큰 화제성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극 중 생계형 단역 배우 이준기 역을 연기한 이이경의 코믹 연기는 빛이 났다. 전작 KBS2 ‘고백부부’에서도 고독재 역을 맡아 막강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이이경. 그는 이번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서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이를 뛰어넘는 코믹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이경에게는 부담감이 컸다. 극의 웃음 포인트를 이끌어가야 했고, 함께 출연한 배우들 중 가장 맏형 노릇을 해야 했기에 더욱 그러했다. 이에 대해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이이경은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찍으며 연기보다는 웃음을 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저한테 너무 큰 드라마였다. 회당 에피소드로 채우는 작품은 처음 해봤고 코미디라는 힘이 있기 때문에 가만히 대사만 치는 것도 아니었고 슬랩스틱이 되었건 코미디 적인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는 게 있었다. 연기가 아닌 웃겨야 된다는 부담이 있었다.”

웃음을 이끌어가야했던 만큼 이이경은 애드리브에 대한 준비 또한 철저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의)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절반 이상이 애드리브였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어 이이경은 촬영이 들어가기 전 있었던 리허설 때부터 애드리브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리허설이 끝나고 작가님이 대본을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 애드리브 다 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매 촬영마다 세 개에서 여덟 개까지 준비했다.” 그런 이이경의 노력 덕분일까. 그가 나오는 장면마다는 꼭 웃음이 터져 나왔다. 코믹 연기의 장인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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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B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호흡 또한 기가 막혔다. 김정현, 손승원, 이이경, 정인선, 고원희, 이주우가 펼쳐내는 코믹 호흡은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전매 특허였다. 여기에는 이이경의 숨은 노력이 스며들어있었다. 여섯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그는 “처음부터 감독님과 작가님이 ‘큰 형이니깐 잘 잡아서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며 “그래서 초반에 제가 다 모아서 술을 사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술을 엄청 잘 마시더라. 하하. 술값만 60만원이 나왔다. 1차로 중식집을 가고 2차로 이자카야를 갔었다. 호흡이 잘 나온 게 그 60만원 덕분인 것 같다. 하하.”

물론, 이창민 감독의 덕도 컸다. 이이경은 “현장 분위기를 감독님이 많이 만들어주셨다”며 이창민 감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허나 그랬다 하더라도 코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이이경은 이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웃음을 살려내기 위해 쏟았던 노력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준기는 환기가 아닌 코미디의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슬랩스틱부터 말투의 템포까지 다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백부부'는 느낌만 냈다면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코미디라는 걸 제대로 하지 않았나 싶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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