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류현진, 7이닝 8K 무실점 완벽투...시즌 3승-1점대 ERA 진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다시 한번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에이스의 상징인 1점 대로 낮췄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만 내주고 삼진을 무려 8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투구수는 89개(스트라이크 58개)에 불과했다. 충분히 완봉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간 상황이다보니 7회말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돼 완봉승은 무산됐다.

하지만 마침 류현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류현진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에르난데스가 홈런을 치는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류현진도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불렀다.

다저스는 8회말 코디 벨린저의 우월 투런포까지 더해 4-0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시즌 3승째를 거두고 팀내 다승 1위로 나섰다. 평균자책점은 2.87에서 1.99로 낮춰 1점대로 진입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3경기 연속 탈삼진 8개 이상을 잡아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이어갔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하지만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올린데 이어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2승째를 달성했다. 오클랜드전에서 삼진을 8개 잡은데 이어 샌디에이고전에서는 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포심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이 무리없이 들어갔다. 여기에 강약 조절까지 잘 이뤄지면서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워싱턴 선발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7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으며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압도적인 투구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에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17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4번 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도 1사 후 맷 위터스에게 좌전안타로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이클 A. 테일러와 윌머 디포를 연속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테일러에게는 하이패스트볼, 디포는 커터를 던져 삼진 처리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족 피더슨이 2회말 1사 후 중월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류현진은 1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3회초 류현진에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트레이 터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 후 하퍼와 짐머맨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린 것. 하지만 고비에서 모이세스 시에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부터는 류현진의 압도적인 투구가 펼쳐졌다. 4회초 위터스, 테일러, 디포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5회초와 6회초에도 연속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다저스 타선이 6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날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7회초에도 겨우 공 5개로 삼자범퇴시킨 뒤 7회말 2사 후 대타 에르난데스로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대타 에르난데스의 좌월 솔로포로 2-0으로 달아난 뒤 8회말 벨린저가 워싱턴 두 번째 투수 카를로스 토레스로부터 우월 투런 홈런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좌완 셋업맨 토니 싱그라니와 특급마무리 켄리 잰슨이 1이닝씩 맡아 승리를 지켰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