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 89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 로버츠는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해 "우타자 상대로 던지는 커터, 체인지업, 그리고 구속 유지, 이 세 가지가 좋았다. 이를 제대로 하며 확신을 갖고 상대와 경쟁한다면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감독이 요구한 것을 모두 해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리고 류현진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챙겼다.
먼저 커터. 이날 워싱턴은 브라이스 하퍼를 제외한 8명을 모두 우타자로 채웠는데, 류현진은 이들을 상대로 커터를 제대로 활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26개의 투구를 커터로 사용했다.
이중 3개의 커터로 범타를 유도했고, 2개로 헛스윙을 잡았다. 스트라이크가 되거나 파울 처리된 것도 8개였다. 볼은 13개가 나왔다. 안타를 허용한 투구는 한 개도 없었다. 1회 잠시 제구가 안됐지만, 2회 이후 통했다.
체인지업도 위력적이었다. 총 21개를 사용했는데, 이중 2개로 범타, 5개로 헛스윙을 잡았다. 4회 이후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됐다. 4회 윌머 디포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두 번이나 배트를 헛냈다.
구속 유지도 좋았다. 1회 최고 구속 93마일을 기록한 그는 계속해서 89~92마일 수준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7회에는 단 한 개의 패스트볼도 던지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상대 타자들이 공격적인 스윙을 하며 류현진을 도왔다. 결과는 5구 삼자범퇴였다.
이날 감독이 주문한 내용을 모두 소화한 류현진은 왜 자신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있어야 하는지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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